"딸이 죽었다" 숨진 9살 여아, 쓰러진 친모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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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주택에서 9살 여아가 숨지고 함께 있던 40대 어머니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27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숨진 A(9)양과 쓰러져 있는 40대 어머니 B씨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기를 흡입한 상태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씨가 '딸이 죽었다'는 내용의 신고를 직접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 안에서는 옷가지 일부를 태우려던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신고 당시 정황 등을 토대로 B씨가 생활고를 비관해 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A양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또 B씨의 가족들과 주변인에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B씨가 딸과 함께 목숨을 끊으려 했다면 살인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데일리안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