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또 때린 김종민 "野도 머리아픈데 왜 같은당 공격"

배재성 입력 2021. 1. 15. 20:26 수정 2021. 1. 1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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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 지사를 향해 여권 내부를 향한 '정치적 공격'을 그만두라며 다시 한번 직격탄을 날렸다.

김 최고위원은 15일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때문에 야당의 정치공세를 감당하는 것도 머리가 아픈데 같은 당에서 그렇게 정치적으로 공격하면 어떻게 하나”라며 이 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는 전날 이 지사가 “보편적인 지원을 하면 그 돈을 쓰러 철부지처럼 몰려다니리라 생각하는 자체가 국민 의식 수준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여권 핵심부의 재난 지원금 신중 기조를 나무라자, 이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당 지도부와 정부는 코로나19확산세가 진정돼야 소비 진작을 위한 전국민재난지원금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정부나 여당, 다른 단체장들이 국민을 철부지로 여기고 그렇게 한다는 이야기인데 정책 논쟁도 아닌 정치적 공격이다. 같은 당인데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빨리 가려고 혼자 가면 안 된다. 혼자 가면 빨리 못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식적으로 볼 때 지금 우리가 가까운 사람 외에는 식사도 말자며 고강도 고통 분담을 하는 상황에서 옆 동네에서 돈 쓰라고 돈 나눠주는 것이 책임 있는 정부가 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온라인으로 쏘면 된다고 하는데 온라인 쪽은 형편이 괜찮다”며 “일부 돈을 풀어 코로나 양극화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대권 행보를 겨냥, “빨리 가려고 혼자 가면 안된다. 혼자 가면 빨리 못 간다”고 쏘아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3일에도 경기도 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가야 한다. 방역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자칫 국가 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 지자체별 재난지원 정책이, 의도와는 다르게 지원금 양극화 불러와 코로나 대응에서의 국민 단합을 해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그러자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려의 말씀 잘 새기고 충분히 숙고하겠다”며 “민주당 정부의 일원으로서 중앙정부는 물론 당과 발맞추는 일은 당연하고 중요하다. ‘원 팀’으로서 애정 어린 충고해주신 김 최고위원님께 고마운 마음”이라 답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삶도 바라봐 주십사 부탁드린다. 코로나19로 피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현실은 무척이나 힘겹다. 보건방역과 더불어 시급하게 경제방역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며 전국민 지급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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