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심복들" vs "품격 천박".. 주호영·윤건영, 날선 '신경전'

조현지 2021. 1. 15. 17: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립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논쟁은 주 원내대표가 윤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을 "오만하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주 원내대표가 "윤 의원과 임 전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외친다"고 말한 대목이 그의 확대해석이라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윤건영·임종석, 대통령이 나라 주인이라고 생각.. 오만 떨지 말라"
윤건영 "소설 작문 실력 뛰어나.. 지금이 조선 시대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립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논쟁은 주 원내대표가 윤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을 “오만하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윤 의원은 감사원의 감사에 대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정책 그 자체를 감사 또는 수사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임 전 실장은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주 원내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이 주인’이라고 외치는 윤건영·임종석씨,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이제 1년 남았다. 권력의 내리막길”이라며 “‘선출된 권력이 주인’이라고 오만을 떨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화 운동 경력을 훈장으로 가슴에 달고 살아온 사람들이 내놓는 이야기로서는 수준 이하”라며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불법으로 조작하고, 감사원의 감사를 피하고자 산업자원부 공문서를 400건 이상 파기한 자들을 처벌하지 않아야 하는가. ‘왜 빨리 (월성 1호기를) 폐기하지 않았느냐’는 대통령의 호통이 면죄부가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별장 성폭력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긴급 출국 금지하는 과정에 위법이 있었다는 논란을 꺼내 들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전 법무차관을 엄벌하라’는 대통령의 엄명이 있었기 때문에 한 개인을 마구잡이로 불법사찰 하는 것이 용인돼야 하는가”라며 “대통령 심복들의 오만한 발언들이 문 대통령이 은밀하게 저질러온 많은 불법과 탈법을 증언하는 것이 아닌지 궁금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윤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발언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가 “윤 의원과 임 전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외친다”고 말한 대목이 그의 확대해석이라는 것이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 글 어디에 주 원내대표가 말씀하시는 ‘대통령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는 부분이 있는가”라며 “다 읽고도 그리 해석했다면 소설 작문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 국회의원보다 소설가를 권한다”고 비꼬았다.

또 “주 원내대표의 의도는 감사와 수사 대상이 될 수 없는 일임을 뻔히 알면서도 무리한 수사를 종용해 문재인 정부를 흠집 내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오만’이라는 색을 씌우려 하지만 오만하지 않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의 ‘심복’ 표현을 비난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지금이 조선 시대도 아니고 군사 독재정권 시절도 아닌데 단어의 품격이 참 천박하다”며 “억지 주장에 힘쓸 시간에 월성원전에서 유출된 삼중수소로 인한 주민 안전을 좀 더 챙겨보라”고 덧붙였다.

hyeonzi@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