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경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간 대형주.."조정 받고 횡보해야 중소형주 차례 올 것"

이상은 2021. 1. 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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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상은 PD]

● 출연 :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 진행 : 이종우 앵커 (前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국경제TV <주식경제> 월~금 (10:50~11:40)

Q. 파월 "금리 인상 임박하지 않았다...출구 이야기할 때 아냐"? =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 만약 출구를 찾고 있다고 얘기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일어났을 것이다. 연준은 정책을 바꾸기 전에 경제에 대한 판단부터 바꾼다. 기존 에는 미국 경제가 심각한 악화의 우려가 있다는 얘기를 계속 해왔다. 이번에는 이야기를 상당히 바꾸어 생각보다 경제가 빨리 좋아질 수 있겠다고 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단기 금리가 올라가지는 않겠지만, 연준이 정책 스탠스를 바꾸기 전에 경제에 대한 판단을 바꿨다. 정책 스탠스를 바꾸는 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미국의 장기금리가 올라가고 주식 시장의 분위기가 싸해졌는데 시장이 주목하는 건 경제적 판단이었다.

Q. 파월 의장 발언 불구 美 금리 상승세에 대해?

= 낙관적인 분들은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해서 장기금리를 떨어뜨리지 않겠냐고 하는데 미국도 버블 걱정을 한다. 실물 경제가 좋아지는 데에만 집중을 해야하기 때문에 지금은 장기 금리를 끌고 내려갈 이유가 없다. 장기 금리가 올라가고 있고 약 2조 달러 규모의 재정 정책이 예고되었다. 아마 바이든 당선자가 부양책 이야기를 할텐데 지난번처럼 한꺼번에 돈이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2조 달러라 하면 미국 GDP의 10%다. 자금은 채권을 발행해서 조달할텐데 대부분 장기 채권으로 발행을 할 것이다. 이 채권을 누가 사주냐라는 문제가 있다.

Q. 코스피 3000시대...현 시점 필요한 투자 전략은?

= 코스피 3000을 넘긴 자금 성격이 특이하다. 연초에 증권 계좌 많이 개설되었고 새로운 투자자와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며 지수를 끌고 올라갔다. 기존 투자자들이 무슨 현상인지 판단이 잘 안 서는 상황이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와 달리 공매도가 없고 좋은 면도 있지만 글로벌 주식 시장과 완전히 떨어져서 갈 수는 없다. 글로벌 주식 시장은 작년 연말부터 장기 금리 상승으로 대형주의 상승은 제한적이었고 소형주가 많이 올라갔다. 어제도 러셀2000이 많이 올라갔다.우리나라 코스피만, 그것도 대형 종목 탑10이 코스피 상승률보다 더 높은 상승을 하는 건 특이한 현상이라고 본다. 사상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이런 식으로 올라가는 건 1986년, 88년 이후로 처음이다.

= 주식 시장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 하루에 조금씩 올라가다가 떨어질 땐 한번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식 시장에서 올라갈 땐 계단으로 올라가서 내려갈 땐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간다고 한다. 지금은 코스피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기존에 안 들어왔던 새로운 돈이 유입되며 갑자기 지수가 올라간 현상이라 기존 투자자들이 시장의 성격을 관망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한쪽에서는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는 반면, 기존에 투자하던 분들은 기다려보자 이런 상황이다.

(시청자 질문)Q. 중소형주 장세는 아직 안 온 건가? = 미국은 연말 연초에 중소형주 장세가 두드러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그런 효과가 있다. 중소형주가 시장을 끌고 가는 경우는 없다. 대형주가 지수를 끌고 가서 가격이 만들어지고, 조정을 받다가 횡보하면 그 때부터 대형주로 몰린 돈이 중소형주로 간다. 우리나라 국내 시장이 중소형주 장세로 가려면 코스피 대형주의 조정이 조금은 있어야 할 것이고, 5% 내외의 폭의 조정을 거쳐 횡보를 해야한다. 기업 실적도 괜찮은데 주가가 너무 올라서 단기적인 상승의 모멘텀이 부족해지면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넘어가게 될 것이다.

(시청자 질문) Q.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매매 동향은?

= 기관투자자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간접 투자를 안하고 직접 투자로 바꾸니까 기관이 매도하는 물량이 있다. 다른 쪽에서는 가령 연기금이라고 하면, 주가가 너무 올라가니까 국내 주식 비중이 22~23%까지 올라 비중을 맞추기 위해 매도를 한다. 아마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 흐름은 또 달라질 것이다.

= 높은 지수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속 들어올지의 문제가 있다. 중국의 일부 종목들이 MSCI에서 빠지면서 긍정적인 효과도 보겠지만, 외국인 수급은 몇 개 종목에 집중된다. 전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받쳐줘야하는 건데, 개인이 팔고 기관이나 외국인이 매수하는 소리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개인들 사이에서 순환매가 나올 것으로 본다.

Q. 코스피 상승 위해 '수출 증가세'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최근과 같은 대형주의 상승세는 정말 오랜만에 본다. 대형주 모든 종목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2017년에도 코스피가 2600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해서 IT종목 8개를 빼면 코스피가 2000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반도체가 꺾이면서 바로 추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금은 반도체 뿐만이 아니라 배터리, 자동차, 바이오 등 모든 종목이 다 올랐다. 좋게 보면 순환매다. 문제는 순환매가 더 이상 작동을 안 하면 올라간 종목이 떨어지게 된다. 강한 반도체 매수세의 힘으로 자동차도 철강도 가야 하는데 지금 하나씩 이탈을 하고 있다. 이렇게 순환매가 모든 종목에서 발생한 이유는 수출 때문인 것 같다. 최근 우리나라 수출이 상당히 넓은 품목군에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연말에 수출이 증가하여 경제가 본격적으로 좋아지자 대형주 이 종목 저 종목으로 매수가 들어간게 아닌가 한다. 최근 바이오 12월 수출 증가율이 작년대비 100% 증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형 종목들이 전부 수출 종목이 된 상황이다. 수출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코스피가 3000을 넘어 조정을 받아도 추가적인 상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美 증시 흐름은?

= 작년 미국 시장을 주도했던 건 빅테크 기업과 테슬라였다. 주도주가 부러지면 시장 전체가 크고 긴 조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주도주가 최근 미국의 장기금리에 예민해졌다. 테슬라는 아니지만 아마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년 9월 이후 장기금리 상승 때문에 주가가 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대형주가 금리에 발목을 잡힌 모양이다. 그렇다고 떨어지고 있는 건 아니니 지금 미국 시장은 자금이 중소형주로 들어가는 모양이다.

※ 주식경제는 10시 50분부터 11시 4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 한국경제TV 시청안내(IPTV) olleh tv 180번 / Btv 151번 / U+tv 162번

이상은PD lse1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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