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H 측 "TOO 관련 CJ ENM 주장은 거짓, 대기업 갑질 멈춰달라"

ⓒn.CH엔터테인먼트

n.CH엔터테인먼트(이하 n.CH)가 그룹 TOO(티오오) 매니지먼트 대행과 관련해 CJ ENM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n.CH는 1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 14일 n.CH가 공식입장문을 통해 밝힌 ‘보이그룹 TOO의 매니지먼트 관련 CJ ENM의 일방적 계약 종료 통보’에 대해서 CJ ENM이 언론을 통해 밝힌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날인한 약식 합의서 내용에 따르면 ‘3개월 이내에 계약을 진행한다’고 명기돼 있지, 계약 자체의 가부를 결정하는 합의서는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CJ ENM이 주장하는 4개월간의 협의기간 동안 제시한 조건은 단 한가지였고, n.CH는 이를 받아들인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n.CH에 따르면 제시된 계약조건은 터무니없이 축소된 부당한 계약조건이었으며, CJ ENM측 담당자는 ‘이런 조건을 제시한 이유는 사실상 하지 말라는 뜻’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고심 끝에 CJ ENM의 조건을 받아들이자 CJ ENM은 “그사이 대표이사가 바뀌어 경영방침이 변경됐다”며 자신들이 제안했던 내용을 스스로 거절했으며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담당자는 “‘이미 내부에 매니지먼트 팀 세팅이 끝난 상태이니, 무조건 이관하라’고 했다. 제안을 수락했는데 협상이 결렬되는 이상한 결과였다”고 의문을 표했다.

n.CH는 “CJ ENM은 언론을 통해 ‘n.CH 측 전문 직원들이 상당수 퇴사해 내린 결정’이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데뷔조가 결성된 시기인 2019년 12월까지 1년간의 트레이닝기간 동안 퇴사한 트레이닝팀 직원이 없으며 데뷔조 결성된 이후 지금까지 매니지먼트 담당자 1명이 지난달 퇴사했고, 바로 후임 전문인력이 인수인계 해 인력 공백은 전혀 없는 상황이며 CJ ENM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과 얼마 전 ‘프듀 조작 사태’로 머리를 숙여 사과했던 대기업 CJ가 여전히 ‘갑질’의 칼을 휘두르고는 것을 멈추고 소통과 진정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더 이상 힘없는 ‘을’인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해 데뷔한 신인 그룹 TOO는 엠넷 ‘월드클래스’를 통해 탄생했다. 이들은 CJ ENM 산하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와 그룹 네이처가 소속된 n.CH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만든 그룹이다. 그러나 최근 n.CH는 “CJ ENM이 일방적으로 업무종료를 통보했다”고 주장했고, CJ ENM은 “정상정인 업무대행 종료”라고 맞서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양측의 갈등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컴백할 예정이었던 TOO는 새 앨범 발매를 미룬 상황이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