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50% 늘었는데 설까지.." 택배노조, 대책 요구하며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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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노동자 과로사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없었을 때 일반적으로 설 명절 때는 평소보다 물량이 20~30%가량 증가했다"며 "그런데 지난해 12월에만 이미 물량이 50%가 늘어났는데 여기에 설 명절 물량까지 겹치면 택배노동자의 과로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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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노동자 과로사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이미 대폭 늘어난 상황에서 이번 명절에 친척과 지인들에게 선물만 전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를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택배노조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사회적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설 명절 특수기 전까지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대책이 합의되고 즉시 시행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셋째주 기준 택배 물량은 전년 대비 50%가 증가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없었을 때 일반적으로 설 명절 때는 평소보다 물량이 20~30%가량 증가했다”며 “그런데 지난해 12월에만 이미 물량이 50%가 늘어났는데 여기에 설 명절 물량까지 겹치면 택배노동자의 과로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번 설 명절도 지난 추석처럼 ‘비대면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통업계는 이런 상황을 예측해 설 선물세트의 온라인 물량을 전년보다도 확대했다. 이 때문에 택배 노동자들은 설 명절 특수기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대책 마련에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택배 분류인력 투입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입장이다. 택배 노동자의 주간 평균 노동시간인 71.3시간 중 40%를 넘는 30시간가량을 분류작업에 할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택배 노동자가 분류작업을 할 시간에 휴식할 수 있으면 장시간 노동의 원인이 해소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시급하게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들이 과로사 대책을 발표한 후로도 택배 노동자 1명이 과로사하고 4명이 과로로 쓰러졌다”며 “오는 19일로 예정된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0~21일 조합원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택배 분류인력 투입과 그에 따른 비용을 택배사가 전액 부담할 것, 야간배송 중단 및 지연배송 허용, 택배 요금 정상화 등을 촉구했다.
이번 총파업에는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소속 전국택배노조 조합원 5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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