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 '빛과 철', 독립영화계 흔든 배종대 감독의 '시선'

박정선 2021. 1. 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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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대 감독

영화 '빛과 철'이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신예 배종대 감독에 대한 예비 관객의 관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 특히 염혜란을 비롯한 김시은, 박지후 의 열연이 지난해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화제에 오른 가운데, 2월 개봉을 앞두고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배종대 감독 또한 주목받고 있다.

배종대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시체가 돌아왔다'(2012), '곡성'(2016) 연출부를 거치며 충무로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주노동자들의 차별과 아픔을 사려 깊게 담은 단편 '고함'(2007)이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및 제9회 부산독립영화제 특별언급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계절'(2009), '모험'(2011) 역시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쫓는 연출로 주목받았다.

장편 데뷔작 '빛과 철'은 지난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되어 평단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염혜란이 배우상을 수상했으며, 제22회 부산독립영화제의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단편에 이어 장편에서도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배종대 감독은 “'빛과 철'은 누가 맞다, 틀렸다를 가리는 영화가 아니다. 인간과 인간이 왜 단절되고 멀어질 수밖에 없는지 고민한 것이 이 영화를 출발하게 된 계기”라며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이렇듯 '빛과 철'은 교통사고라는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내러티브 속에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타인의 마음에 대한 호기심과 교감, 그것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느끼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한다. 진실과 거짓으로만 구분 짓는 것이 아닌 인간의 행동과 마음의 변화에 주목한 신선함이 돋보이는 치밀한 연출 또한 관객에게 한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신예 배종대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과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첫 장편 데뷔작 '빛과 철'은 2월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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