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중저가 매수세·강남 재건축 기대감"..서울 아파트 0.14%↑

김유리 2021. 1. 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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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 중저가 매수세, 강남권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
"전세시장은 한파에 상승폭 축소..매물부족에 전세난은 지속"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새해 들어서도 서울,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분위기는 지난해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중저가 매수세가 여전했고 강남권은 주요 단지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매수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없어 호가가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급확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세금 등과 관련한 다양한 공약이 제시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도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다만 계속된 겨울 한파로 이번주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는 0.10%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14%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20%, 0.24% 상승했다.

서울은 새해 들어서도 비강남권 지역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도심·업무시설과 가까운 관악, 동대문을 비롯해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도봉, 구로, 중랑 등에서 오름폭이 컸다. 강남권 역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관악(0.27%), 동대문(0.25%), 성북(0.25%), 도봉(0.24%), 마포(0.23%), 구로(0.21%), 중랑(0.21%), 강서(0.20%), 서대문(0.19%), 성동(0.17%), 송파(0.16%) 순으로 올랐다.

관악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간간이 유입되면서 봉천동 벽산블루밍을 비롯해 성현동아, 관악푸르지오,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용두동 래미안허브리츠, 청량리동 미주, 답십리동 힐스테이트청계 등이 1000만~3000만원 올랐다. 성북은 거래 가능한 매물이 적어 금주 오름폭이 컸다. 삼선동3가 삼선SK뷰,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정릉동 정릉2차e편한세상, 하월곡동 꿈의숲푸르지오 등이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망 호재가 계속되면서 일산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일산(0.59%), 평촌(0.34%), 위례(0.30%), 파주운정(0.28%), 분당(0.27%), 산본(0.19%), 동탄(0.16%), 중동(0.14%) 등이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2단지경남,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 마두동 백마1단지삼성, 일산동 후곡13단지태영, 백석동 백송5단지삼호풍림, 정발산동 밤가시건영빌라8단지 등이 1000만~3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꿈한신을 비롯해 관양동 한가람세경, 비산동 은하수벽산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더힐55,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0.35%), 고양(0.34%), 파주(0.34%), 의정부(0.32%), 남양주(0.26%), 용인(0.22%), 의왕(0.20%)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겨울 한파로 서울, 수도권 모두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서울이 0.21%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19%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관악(0.37%), 성북(0.33%), 구로(0.32%), 송파(0.31%), 노원(0.29%), 강동(0.24%), 강서(0.23%), 광진(0.23%), 마포(0.23%) 순으로 올랐다. 관악은 대단지 중심으로 봉천동 관악현대, 성현동아, 두산, 관악우성 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길음뉴타운4단지(e편한세상), 정릉동 정릉2차e편한세상, 돈암동 길음역금호어울림,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구로는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 디큐브시티, 개봉동 개봉아이파크,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 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35%), 위례(0.31%), 김포한강(0.27%), 산본(0.26%), 평촌(0.24%), 일산(0.20%)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파주(0.33%), 수원(0.32%), 남양주(0.25%), 김포(0.24%), 의정부(0.24%), 화성(0.23%), 인천(0.22%), 용인(0.22%), 안성(0.20%), 오산(0.18%) 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상승, 전세 대란 등 부동산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며 "강남권 일부 단지에선 재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와의 정책 공조, 시장 임기 등을 고려했을 경우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에 대해선 "매서운 한파로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전반적인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까지 가세할 경우 전세시장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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