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시장서도 '경기회복 청신호'

이민지 2021. 1. 15. 12: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주요국의 강화된 경기부양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자재 투자가 중심인 상장지수증권(ETN)시장에서도 경기회복과 관련된 상품에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경기 민감 원자재로 분류되는 은, 니켈 관련 ETN에 대해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부양 기대 자금 유입
천연가스 하락에 투자
경기 민감 원자재인
은·니켈 투자도 늘어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주요국의 강화된 경기부양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자재 투자가 중심인 상장지수증권(ETN)시장에서도 경기회복과 관련된 상품에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5거래일간 ‘신한 인버스 천연가스 선물’ ETN을 41억원어치 샀다. 이외에도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B’ 상품을 총 15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상품으로 레버리지(2X)의 경우 가격 하락분의 2배만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전일 기준 2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은 1MMBtu당 전 거래일보다 2.23% 내린 2.6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30일 3.35불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지속적으로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 셈이다.

천연가스는 경기민감도가 낮은 원자재로 분류된다. 석유의 경우 항공운송, 석유화학 제품 등 경제 활동 여부에 따라 수요가 급변하지만, 천연가스는 전력생산과 주택용으로 50%가량이 사용되기 때문에 수요 감속 폭이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엔 코로나19로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공 수 감소로 생산량이 감소하자 투자자들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하며 투자를 이어가기도 했다. 최근엔 배럴당 30달러대에 장기간 머물렀던 유가가 50달러 대로 회복하는 등 생산량이 풍부해지고, 미국 내 난방 수요가 줄면서 상대적인 가격 매력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경기 민감 원자재로 분류되는 은, 니켈 관련 ETN에 대해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 5일간 개인들인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과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을 총 28억원어치 사들였고, ‘대신 2X 니켈 선물’도 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귀금속 중에선 금(Gold)보다 은(Silver)에 대한 전망을 더 좋게 보고 있다. 블루웨이브(백악관과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것)로 추가 부양책이 탄력을 받을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을 헤지할 수 있는 금과 은 자산이 주목 받겠지만, 경제활동에 따른 산업재 수요가 커질 수 있는 은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격 추이를 봐도 금보다는 은이 더 매력적이다. 금과 은 모두 이달 들어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후 3거래일 만에 급락했다. 이후 은 자산은 산업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 8일 이후 5%가량 급등했지만, 금은 1%대 내림세를 보였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은의 가격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은 태양광 시장의 성장으로 산업재 수요 중 태양광으로 향하는 비중은 21%에 달한다"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향후 5년간 태양광 패널을 5억개 설치를 목표하고 있어 유동성과 인플레이션 헤지, 전력, 태양광 관련 수요를 고려할 경우 올해 상반기 은의 방향성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친환경 정책에 따라 2차전지 배터리 향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니켈도 유망한 투자처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태양광, 풍력, ESS, 등 신재생 수요 증가세까지 예상돼 중장기적 가격 강세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소 2조달러에서 최대 4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인프라 투자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