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플랜S 본격 가동..제조업 탈피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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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초 발표한 중장기 전략 '플랜S'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순간부터 고객과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초 기아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및 서비스, 목적기반차량(PBV)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전략 플랜S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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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CV 출시
2027년 7종 전용 전기차 '알파 뉴메릭' 적용
기업 고객 타깃 맞춤형 PBV 개발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김지희 기자]기아가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초 발표한 중장기 전략 ‘플랜S’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기존 완성차 중심의 제조업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차세대 모빌리티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1944년 설립된 기아는 75년 이상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온 회사다. 국내 최초로 자전거 제작에 성공했으며 승용차는 물론 3륜차, 트럭, 군용차까지 생산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제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에 발맞춰 다양한 형태의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나아가 서비스 분야에도 뛰어든다.
새로운 기아 사명에는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단순히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포괄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순간부터 고객과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초 기아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및 서비스, 목적기반차량(PBV)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전략 플랜S를 발표한 바 있다. 우선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6.6%를 달성, 2026년까지 전기차 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 전용 전기차도 ‘알파 뉴메릭’ 적용, CV 1분기 공개
플랜S 구체화를 위해 기아는 올해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CV’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7종의 전용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7종의 전기차는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처럼 차급에 따라 차명을 숫자로 표기하는 ‘알파 뉴메릭’ 방식을 채택한다. 이날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은 "새로운 기아 전기차는 EV1~EV9으로 이름 붙여질 예정"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물리적 경험을 디자인하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CV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될 첫 번째 기아 전기차다. 한 번 충전 시 500㎞ 주행거리와 20분 이내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크로스 오버 형태로 디자인됐다. CV는 기아 화성 3공장에서 생산돼 평택항을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전기차 체제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기아의 첫 번째 모델인 셈이다.
PBV·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영역 확장
기아는 전기차의 디자인과 기능뿐 아니라 판매 방식에서도 혁신을 추구한다. 전기차의 전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하며 고객에게 종합적인 구매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구독 서비스, 배터리 렌털·리스 프로그램,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미 기아는 인도에서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올라’,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과 협업하고 있으며, 스페인에서는 현지 에너지 기업 ‘렙솔’과 손잡고 ‘위블’이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18년 9월 현지에서 론칭한 위블은 500여대의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3만명의 회원을 보유해 유럽에서 성공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로 평가 받고 있다.
기아는 전기차뿐 아니라 새로운 모빌리티 수단 PBV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PBV시장은 전자상거래와 차량 공유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본체를 적용할 수 있는 PBV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유 서비스 차량, 저상 물류 운송 및 배달 차량 등 기업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PBV를 제공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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