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커지는 간편식·K푸드 영역 확장 올인..친환경으로 미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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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때아닌 특수'를 누렸던 식품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상 식품으로 재평가를 받으며 식품 한류의 역사를 새로 쓴 라면, 만두 등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K푸드 투자 가속화에 폐달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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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향한 간편식 시장서 진검승부
라벨 없는 친환경 경영 전략은 필수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때아닌 특수’를 누렸던 식품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상 식품으로 재평가를 받으며 식품 한류의 역사를 새로 쓴 라면, 만두 등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K푸드 투자 가속화에 폐달을 밟는다. 국내 시장에서는 식탁을 점령한 가정간편식(HMR)의 품질 높이기에 주력하고 더불어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걸맞는 온라인 식품 시스템 강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폭풍 성장 HMR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4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공사는 2022년 HMR 시장 규모가 5조원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코로나19를 만나면서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올해 식음료 제조업 매출액(1인 이상 제조업체 기준)은 약 13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HMR 시장은 ‘건강한 간편식’으로 한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성장을 주도한 CJ제일제당은 건강한 간편식으로 시장 재편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HMR 브랜드 ‘더비비고’를 출시했다. 건강간편식을 내세운 더비비고는 나트륨 저감과 영양 강화에 힘을 준 브랜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건강 간편식 시장이 10조원대 규모로 형성돼 있다.
◆해외로 ‘K푸드’ 투자
지난해 라면과 김치, 아이스크림 등의 해외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만두의 경우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식품업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업체들은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비비고 만두 신화에 힘입어 북미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 최근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사우스다코타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폴스(Sioux Falls)’에 17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
대상은 청정원·종가집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해 ‘글로벌 사업 매출 1조원 달성’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농심도 미국과 중국 등 해외 현지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한다.
◆친환경 경영 새 트렌드
식품업계는 친환경 경영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햇반 제품의 플라스틱 두께를 과거 1.3㎜에서 0.7㎜로 줄여 사용량을 40% 이상 감소시켰다. SPC그룹은 포장재 생산 계열사인 SPC팩을 통해 빵과 식품을 감싸는 포장 비닐에 접목한 친환경 인쇄 기술을 접목해 파리바게뜨, SPC삼립 등 계열 브랜드 전 제품에 적용중이다. 빙그레는 동종업계 최초로 떠먹는 요구르트 요플레 컵에 탄산칼슘을 혼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오리온은 2018년부터 118억원을 투자해 잉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업계 최초 라벨 없는 생수 아이시스 ECO를 출시해 환경을 위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약 1010만개가 판매됐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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