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빌려 게임 하세요"..코로나 자구책으로 대관 서비스 출시

나원정 2021. 1. 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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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16일부터..4인 2시간에 10만원
코로나로 신작·관객 급감 속 자구책
CGV가 16일 출시하는 게임 대관 서비스 '아지트엑스'. [사진 CJ CGV]

코로나19로 영화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관 서비스가 나왔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는 16일부터 콘솔 게임 대관 플랫폼 ‘아지트엑스(AzitX)’를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비롯한 전국 34개 극장에 출시한다고 15일 알렸다. 대형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 편안한 좌석 등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극장에서 몰입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취지다. 고객이 원하는 콘솔 게임기기 및 게임 콘텐트, 액세서리 등을 직접 가져와야 이용할 수 있다.

아지트엑스의 이용 가격은 4인 2시간 기준 오후 6시 이전 회차는 10만원, 오후 6시 이후는 15만원이다. 설치 및 준비를 위해 30분을 따로 준다. 최대 10인까지 이용 가능하며 4인 초과 시 1인당 1만원이 추가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이용 가능 인원은 변동될 수 있다.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좌석 띄어 앉기 등은 기존 상영관을 이용할 때와 동일하게 진행한다.

신청은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 예매서비스에서 영화명 ‘아지트엑스’를 클릭해 원하는 영화관을 선택하고 예약하면 된다.

CGV는 이미 CGV일산 등 4개 극장에서 닷새간 시범 운영해 대부분 회차가 매진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이번 서비스를 기획한 CGV 한승우 부장은 “코로나19로 해보고 싶었던 활동에 제약이 많은 탓에 자기만의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보상 심리로 아지트엑스가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작영화 개봉이 대폭 연기되면서 극장들이 운동경기‧e스포츠‧공연 생중계, 강연 등 상영관을 채울 자구책을 찾아왔지만 개별 이용객의 게임을 위한 대관을 시도한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가 극장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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