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골프계 "누가 떠나고, 누가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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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만남의 시간."
2021년 국내 프로골프계 이야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승 챔프' 김지현2(30)와 '3승 챔프' 허윤경(31)은 은퇴를 선언했다.
중학교 3학년 때 프로로 전향해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1년 메이저 KLPGA선수권을 석권했고, 국내 통산 3승과 2005년 '상금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까지 경험한 스타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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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별과 만남의 시간."
2021년 국내 프로골프계 이야기다. 이런저런 이유로 정들었던 필드를 떠나는 선수들이 있다. 군 복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서 은퇴를, 또 아쉽게 시드전을 통과하지 못해 골프채를 놓는 경우다. 반면 골프가 너무 그리워 컴백하거나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예비역’들이 있다. "신축년(辛丑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굿바이, 헬로우 골프스타’들을 소개한다.
▲ ‘굿바이’= 먼저 군 입대를 앞둔 선수들이다. 이수민(28)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3년 군산CC오픈을 제패해 파란을 일으켰고, 2015년 프로 전향 직후 다시 정상에 올라 ‘단일대회 아마추어+프로 동시 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인터내셔널 우승을 앞세워 유럽까지 진출했다가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2019년 10월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화려하게 귀환했고, 지난해 7월 KPGA오픈에서 아마추어 1승 포함 통산 4승을 수확했다. "군 복무기간 잠시 골프를 내려놓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다"고 설명했다. ‘2승 챔프’ 전가람(26) 역시 올해 입대한다. 2018년 4월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당시 대회가 열린 대유몽베르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한 이색 경력이 화제가 됐다.
‘유럽 3승 챔프’ 왕정훈(26)도 다음달 입대 예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승 챔프’ 김지현2(30)와 ‘3승 챔프’ 허윤경(31)은 은퇴를 선언했다. 10년 연속 1부 투어에서 뛰어 ‘K-10 클럽’에 가입한 베테랑들이다. 허윤경은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갖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현주(27), 안소현(26), 백규정(26) 등은 시드를 날렸다.
▲ ‘헬로우’= ‘아이언맨’ 이정환(30)은 골프팬과의 만남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역해 올해 코리안투어에 복귀한다. 2010년 투어에 입성해 무려 7년 만인 2017년 6월 카이도골든V1오픈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고, 입대 직전인 2018년 11월 골프존ㆍ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군에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정환은 "선수들의 실력이 대단하다"며 "경쟁력이 높아져 더욱 긴장해야 할 것 같다"는 각오다. "2년 동안 대회에 출전을 못했다"면서 "우선 경기 조율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송영한(30)도 지난해 8월 전역한 뒤 돌아온다. "건강하게 군 복무를 마쳐 기쁘다"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곁들였다.
배경은(36)은 2014시즌 은퇴 이후 7년 만에 KLPGA투어로 복귀한다. 중학교 3학년 때 프로로 전향해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1년 메이저 KLPGA선수권을 석권했고, 국내 통산 3승과 2005년 ‘상금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까지 경험한 스타 플레이어다. ‘미디어 프로’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1월 시드 순위전에서 3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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