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해먹으려니 금값 된 양파·달걀.. 밥상 물가 '비상'

권남영 2021. 1. 1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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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자마자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달걀 한 판 가격은 가장 싼 제품이 6000원에 육박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소비자 식탁에 자주 오르는 주요 먹거리 가격(소매·상등품·이달 13일 기준)은 최근 품목을 가리지 않고 고공행진 중이다.

대파(45.5%), 미나리(15.3%), 깻잎(13.1%), 파프리카(5.8%), 시금치(18.3%) 등도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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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달걀 가격이 오른 1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달걀 판매대. 연합뉴스


새해가 밝자마자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이 줄었는데, 식재료 값이 너무 올라 집밥을 해 먹기도 팍팍하다는 한탄이 나온다.

14일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양파 3∼4개들이 한 망이 4580~4980원에 팔렸다. 대파는 1봉에 4280원이나 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유명 제빵 업체의 식빵이 개당 2000 원대에 팔리고 있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는 개당 1000원대 후반이었다.

특히 달걀 한 판 가격은 가장 싼 제품이 6000원에 육박했다. 대형마트에서 계란 한 판 가격은 지난해 할인 행사 때 3000원대까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지금은 ‘금(金)란’이란 말을 체감할 수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닭 살처분과 일시이동중지명령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달걀값이 뛰고 있는 것이다. 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AI는 육계보다는 사육 규모가 크고 밀집도가 훨씬 높은 산란계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높은 장바구니 물가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소비자 식탁에 자주 오르는 주요 먹거리 가격(소매·상등품·이달 13일 기준)은 최근 품목을 가리지 않고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최근 한파 등이 작황과 공급에 영향을 준 것이다.

쌀은 20㎏에 5만9870원으로 1년 전보다 15.6% 올랐다. 겨울철 많이 찾는 고구마(1㎏)는 6042원으로 43.0%, 양파(1㎏)는 2575원으로 59.6% 뛰었다. 건고추(600g)는 2만1753원으로 79.3%나 올랐다. 대파(45.5%), 미나리(15.3%), 깻잎(13.1%), 파프리카(5.8%), 시금치(18.3%) 등도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설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수요가 늘어나 이 같은 가격 오름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설 차례상 준비 걱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식품업체는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풀무원은 최근 주요 유통업체들에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각각 8~14%, 8~10%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해 장마와 폭우 등으로 콩 생산량이 20% 가까이 급감해 원재료 가격이 15% 정도 올랐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인상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코카콜라음료는 올해 1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팔리는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해태htb는 평창수 생수와 ‘갈아만든 배’ 1.5ℓ 가격을 각각 100원, 400원 인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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