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00명 안팎.. "거리두기-5인 모임금지는 계속돼야"

권남영 2021. 1. 15. 0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 조치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 방역의 고삐를 계속 죈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핵심 사항인 거리두기, 소모임 관련 조치를 바로 풀기는 어려울 수 있겠다고 판단한다"며 "주간 평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1, 2차 유행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조정안은 16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거쳐 확정
눈 내리는 임시선별진료소.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 조치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 방역의 고삐를 계속 죈다는 방침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524명이다. 지난 13일(561명)보다 37명 줄어들며 사흘째 500명대를 유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40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459명보다 19명 적었다.

집계를 마감한 자정까지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의 경우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65명 늘어나 524명으로 마감됐다.

이 같은 감소세는 그동안 전체 확진 사례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지역사회 감염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1주일(1.8∼14)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578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544명으로,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까지 내려왔다.

또 같은 기간의 감염 재생산지수도 0.88을 나타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통상 유행이 억제되는 것으로 본다.

서울시청 앞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 연합뉴스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일상 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집단발병도 지역사회 전반에 넓게 퍼져 있어 감소 속도 자체는 더딘 상황이다. 정부는 “3차 대유행이 감소 국면에 진입했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안심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음 주에도 현행 방역조치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오는 17일 종료되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핵심 사항인 거리두기, 소모임 관련 조치를 바로 풀기는 어려울 수 있겠다고 판단한다”며 “주간 평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1, 2차 유행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수가) 100∼200명대로 급격히 줄지 않고 점진적으로 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거리두기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거리두기를 급격하게 완화하면 다시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감안해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 역시 “그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함으로써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을 차단했다. 특별히 5인 이상 모임 금지로 3단계 상향 조정 없이도 코로나19를 감소세로 전환했다”면서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재확산 우려가 상존한다. 일정 수준의 거리두기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가 최근 장기간 운영이 제한된 헬스장 등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학원 등의 영업금지 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되더라도 일부 시설과 업종의 집합금지는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협의 등을 거치며 세부적인 조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