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피규어, 온라인 달란트 시장에서 구입해요"

양한주 2021. 1. 1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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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 5열매, BTS 피규어 세트 250열매. 홈페이지 및 플랫폼 제작업체 나루(대표 김순종)의 온라인 달란트 시장 모습이다.

장난감부터 과자, 학용품 등 교역자가 선정한 상품 목록을 보며 교회학교 학생들은 마치 온라인 쇼핑을 하듯 자신이 가진 열매(달란트)에 맞게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신청한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달란트 시장을 미리 사용해본 삼광교회 학생 50여명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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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시 앞둔 스마트에듀 플랫폼 '더프루닝'
온라인 플랫폼 ‘더프루닝’을 제작한 나루의 구성원들이 14일 서울 동대문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음소명 백지훈 민병진 팀장, 김순종 대표. 강민석 선임기자


감자칩 5열매, BTS 피규어 세트 250열매…. 홈페이지 및 플랫폼 제작업체 나루(대표 김순종)의 온라인 달란트 시장 모습이다. 장난감부터 과자, 학용품 등 교역자가 선정한 상품 목록을 보며 교회학교 학생들은 마치 온라인 쇼핑을 하듯 자신이 가진 열매(달란트)에 맞게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신청한다. 교역자들은 해당 물건을 구매해 학생들에게 문고리 심방 등을 통해 전달한다.

나루는 지난 1일 제작 중인 플랫폼 ‘더프루닝’의 서비스 중 온라인 달란트 시장 부문인 ‘마켓존’을 사전 오픈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연말 달란트 시장을 진행하지 못한 교회들을 위해서다. 2월 중 출시 예정인 더프루닝은 온라인 성과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교역자가 다양한 미션을 주고 학생들이 수행하는 ‘미션존’, 미션 수행에 따른 열매를 수확하고 농장을 가꾸는 ‘가든존’, 열매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마켓존’, 교역자와 아이들, 학부모가 소통할 수 있는 ‘소셜존’으로 구성돼 있다. 신청한 교회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김순종(29) 대표는 혼자서 회사를 운영하다가 교회학교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끼고 더프루닝 제작을 위해 직원들을 모았다. 현재 함께하는 9명의 직원은 전도사와 사모, 교회학교 교사 등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맞은 다음세대의 위기를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이들이다. 김 대표도 아산 삼광교회(박노섭 목사) 전도사의 사모로 교회 초등부 교사를 해왔다. 대표 캐릭터인 ‘프룬이’는 일러스트 작가인 민병진(29) 그래픽디자인팀장의 작품이다.

전도사 출신 찬양인도자인 백지훈(29) 서비스디자인팀장은 “요한복음 15장 말씀을 기반으로 제작된 더프루닝은 하나님이 포도나무를 가꾸셨듯 다음세대가 좋은 가지에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교역자뿐 아니라 부모 등 아이의 교육자들이 교육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열매(달란트)로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온라인 달란트 시장 모습. 강민석 선임기자


지난해 12월 온라인 달란트 시장을 미리 사용해본 삼광교회 학생 50여명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김 대표는 “재고가 제한돼 있어 선착순으로 구매하는 오프라인 시장과 달리 천천히 고민하면서 고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며 “학생들이 물건을 받으러 교회로 오거나 교역자가 직접 전달하러 갈 때 자연스럽게 심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역자와 학부모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오픈 후 다음세대 성도가 2500여명인 대형교회부터 2명인 작은 교회까지 40여곳의 교회에서 상담 문의를 해왔다. 그 중 5곳이 먼저 마켓존을 이용하기로 했다. 나루는 더프루닝을 시작으로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처치빌더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속가능하면서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위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음소명(29) 기획팀장은 “과거 교회가 전체 사회의 문화를 선도했던 것처럼, 세련되고 기술력 좋은 서비스를 개발해서 사회의 모범이 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온라인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온·오프라인을 연결하고 개교회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연한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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