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일일 관객수 1만명대..길어지는 대작들의 표류

류지윤 입력 2021. 1. 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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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극장가가 저조한 관객 수치로 지난해에 이어 암흑 속을 헤매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3일 전체 관객 수는 1만 3500명으로 1만명대를 간신히 유지 중이다.

지난 11일은 1만 776명을 기록, 영화진흥위원회가 2004년 공식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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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인생은 아름다워'·'새해전야' 개봉 일정 갈피 못잡아
전체 관객수 1만명대 관객 겨우 유지

1월 극장가가 저조한 관객 수치로 지난해에 이어 암흑 속을 헤매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3일 전체 관객 수는 1만 3500명으로 1만명대를 간신히 유지 중이다. 지난 11일은 1만 776명을 기록, 영화진흥위원회가 2004년 공식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썼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좌석간 거리두기, 9시 이후 상영 금지가 시행돼 관객들의 발길이 끊긴 탓이다.


이같은 상황에 '세자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등 미들급 영화들이 1~2월 중 개봉을 결정했지만 지난해 개봉이 연기된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새해전야'는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복'과 '인생은 아름다워'는 각각 순제작비 160억원, 89억원이 투입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지 않는 한, 쉽게 나설 수가 없다.


이들은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지속되는 17일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설 연휴가 있는 2월까지 넘어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1만명대를 겨우 유지하는 상황과 앞서 언급된 개봉이 연기된 대작들의 표류, 이준인 감독의 '자산어보', 천우희 신하균 주연의 앵커', 소지섭 나나 주연의 '자백' 등 신작들이 맞물려 개봉 확정에 신중해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2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승리호'의 반응이 주요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냥의 시간', '콜', '차인표'가 넷플릭스에서 이미 공개된 바 있지만 250억원이 투입된 대작은 '승리호'가 처음으로, 저조한 관객 수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제작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차선택인 셈이다. '승리호'가 앞으로 공개될 대작들의 OTT 행 기로에서 빗장을 풀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개봉을 준비하는 영화들이 넷플릭스 앞에 줄을 서려 한다. 코로나19가 나아진다고 해도 예전같은 활기를 기대하기 힘들다. 지금 같은 상황에 영화를 스크린에 거는 일은 너무 큰 출혈이 불보듯 뻔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 신작들이 계산기를 두드리며 웅크러있다보니, 극장가는 재개봉작, 중소 영화들로 연명하고 있어 당분간 악순환은 지속될 전망이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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