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모에게 코로나 옮길까봐 1년간 트레일러 생활..백신 접종 후 감격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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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한 간호사 부부가 80대 노모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염시킬까 우려해 무려 1년 동안 트레일러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트레일러 생활을 시작했을 때 링크 부부는 길어야 한두달 정도 머무르면 될 거라고 여겼으나, 트레일러 생활은 약 9개월 동안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링크 부부는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트레일러 생활을 한 덕분에 어머니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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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한 크리스마스, 마치 마법 같았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영국에서 한 간호사 부부가 80대 노모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염시킬까 우려해 무려 1년 동안 트레일러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 매체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시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사라 링크와 그의 남편 개리 링크는 지난 9개월 동안 600파운드(약 90만원) 짜리 트레일러에서 생활했다. 올해 84세인 노년의 어머니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길까봐 우려했기 때문이다.
처음 트레일러 생활을 시작했을 때 링크 부부는 길어야 한두달 정도 머무르면 될 거라고 여겼으나, 트레일러 생활은 약 9개월 동안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링크 부부는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트레일러 생활을 한 덕분에 어머니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을 수 있었다. 부부 두 명 모두 현재는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로 전해졌다.
링크 부부의 이같은 노력 덕분에 어머니는 지난 1년간 무사히 생활할 수 있었고, 지난해 12월 우선 백신 접종 대상자로 선정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 때문에 링크 부부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다.
간호사로 근무하는 사라 씨는 B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어리석게도 일부 사람들은 아직도 코로나19가 진짜가 아니라고 믿고 거리를 돌아다닌다"며 "그들에게 내 병실을 보여주고 싶다. 병실을 본다면 그런 말을 못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레일러 생활에 대해서는 "너무 힘들었지만 남편과 함께 있어 버틸 수 있었다"며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다시 트레일러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어머니와 크리스마스를 보낸 일에 대해서는 "새해가 밝자 지난해를 생각하면서 가족과 함께 모두 눈물을 흘렸다"며 "가족과 함께 한 크리스마스는 마치 마법 같았다.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었다"라고 감격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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