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력"에도..통일부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 낙관

김동표 2021. 1. 1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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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북한이 8차 당대회를 통해 내놓은 대남 메시지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 입장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14일 내놨다.

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북한 8차 당대회 관련 분석자료에서 북한의 대남 관련 당 대회 사업총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우리의 '근본문제' 해결 등 성의 있는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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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년 전 봄날'·'새 출발점' 등 언급"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 시사한 것" 평가
북한 조선중앙TV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8차 당대회 기념 공연 '당을 노래하노라'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5∼12일 열린 당대회에서는 시종일관 엄숙한 표정이었던 김 위원장이 이날은 활짝 웃으며 만족감을 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총비서 동지께서 출연자들의 공연성과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쳐>

통일부는 북한이 8차 당대회를 통해 내놓은 대남 메시지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 입장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14일 내놨다.

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북한 8차 당대회 관련 분석자료에서 북한의 대남 관련 당 대회 사업총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우리의 '근본문제' 해결 등 성의 있는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특히 북한이 '파국에 처한 현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한 부분에 주목했다.

'적극적 대책 강구' 등의 표현을 쓴 것은 북한도 남북관계 재개의 중요성을 피력한 것이라는 게 통일부의 분석이다.

또 북한의 대남 관련 사업총화에서 '새로운 길', '3년 전 봄날',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과 같은 표현들에 대해 "우리 측 태도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북한이 해결을 요구한 '근본문제'가 남측이 당장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메시지를 너무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통일부는 북한의 당대회 대미 메시지에 대해서도 "미국을 '최대 주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북·미 간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는 등 수위를 조절했다"고 밝혔다.

이번 당대회에서 직책이 강등된 김정은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에 대해서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돼 표면적으로는 위상이 하락했으나 대남·대외 등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핵심 보좌역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정은이 '당 총비서'로 추대된 부분에 대해선 "위상과 권위가 절대화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북한이 당대회 이후 열병식 등 기념행사를 이어갈지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7차 당대회 등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군중 행사 등 경축 및 당 과업 관철 관련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열병식 동향은 확인해드릴 사항이 없다"면서 "과거 당대회를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12일 마무리된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핵무력 증강을 예고하고 남북협력사업은 "비본질적 문제"라고 규정, 남북관계의 험로를 예고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12일 담화를 내고 남측의 열병식 감시를 거론하며 "특등머저리들", "기괴한 족속들"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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