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도달 속도 정상..저평가 요인 해소중"

이민우 2021. 1. 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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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시대'가 '버블(거품)'이 아니라 국내 증시 저평가 요인들이 해소되는 과정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된 한편 해외 기관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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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 속도 가파르지 않아..미래에 투심 '집중'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중..올해 해외 자금 유입 지속 전망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스피 '3000시대'가 '버블(거품)'이 아니라 국내 증시 저평가 요인들이 해소되는 과정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된 한편 해외 기관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에서 "실물자산이 글로벌에서 봐도 가격이 낮지 않은 상황에서 유독 저평가가 지속됐다"며 "지정학적 위험, 낮은 배당, 기업 지배구조 문제, 높은 이익변동성, 부동산 대비 낮은 주식 보유 등 저평가 요인들이 지난 1년간 많이 제거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기업 가치를 보는 시각 자체가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전통적인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했다면 최근에는 실적 개선, 기술, 주가이익증가비율(PEG) 등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가치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 증시가 거품이라는 근거가 단순히 1년만에 2배 상승했다는 것으로만 보면 곤란하며, 2007년 2000포인트 돌파 당시를 고려하면 그렇게 빠른 속도도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제는 국내 증시 저평가를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추가 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태진 JP모건증권 대표는 국내 증시 저평가의 배경으로 ▲배당 또는 주식 수익 변동성이 높은 점 ▲지정학적 요인 ▲기업 지배구조의 취약함 등을 저평가 요인으로 꼽았다. 박 대표는 "지금의 상황은 디스카운트에 대한 것 보다도 더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지가 강조되는 시점"이라며 "비대면(언택트), IT주가 각광받고 있는 점과 한국의 뛰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부의 여러 정책 등이 한국 증시에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해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박 대표는 "지난해 증시 상승 드라이브를 건 것은 개인투자자들이고 20조원 가량을 순매도한 해외 기관들은 그렇게 기여하지 못했다"며 "전세계 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AUM)에서 신흥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년 전에는 13%에 달했지만 현재는 7%에 불과한 만큼 올해 신흥국 시장에 자금 유입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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