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변이' 발생.. 英·남아공·日 이어 '미국발' 출현

이형민 2021. 1. 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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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주에서 두 종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에서 발견된 변이와는 또다른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다.

남아공의 바이러스 전문가 살림 압둘 카림 교수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예방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더 자주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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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영국발 50개국, 남아공발 20개국 번져"
전문가 "올해는 더 많은 변이 출몰할 것"
코로나, 종식 없이 풍토병으로 남게 될 것 전망도

미국 오하이주에서 두 종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에서 발견된 변이와는 또다른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다.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변이 형태가 출현하면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의료센터 연구팀은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2종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남아공발처럼 강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다. 다만 연구팀은 새 변이가 백신 효능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부연했다.

두 종의 미국발 변이 중 한 종은 단 1명의 환자에게서 발견됐다. 이 변이는 영국·남아공발 변이와 유사한 변화가 있었지만 미국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른 한 종은 오하이오 주도인 콜럼버스서 지난 3주간 빠르게 번지면서 해당 지역에서 가장 흔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총 20명의 환자에게서 발견됐으며 이전 변이 바이러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3가지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발 변이와 마찬가지로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인체에 침투해 세포와 결합하는 데 관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했고, 그렇기에 영국발 변이처럼 전파력이 더 강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발 변이가 코로나19 백신에 내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연구팀의 입장이다. 연구에 참여한 피터 몰러 의대 연구 부학장은 “가장 큰 관심사는 새 변이가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를 낮출 것이냐 여부인데 아직 이를 보여주는 자료는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국발 변이의 발견과 관련해 “지난 몇 달 동안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는 현재까지 전 세계 50개 지역으로, 남아공발 변이는 20개 지역으로 확산된 상태다. 일본에서도 지난 2일 브라질에서 출발해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한 4명에게서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

전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은 올해 전염성이 높아진 변이 바이러스가 더 자주 출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남아공의 바이러스 전문가 살림 압둘 카림 교수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예방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더 자주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많이 확산될수록 이 바이러스가 변이될 기회는 더 많아진다”며 “높은 전염 수준을 보면 앞으로도 더 많은 변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결국 인류에게 풍토병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 백신 제조회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JP모건이 주최한 보건 컨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해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영원히 함께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 CNBC방송은 “이 같은 견해는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견해와 일치한다”며 “백신이 코로나19 위험성은 낮춰도 박멸하지는 못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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