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韓 '김치의 왕' 주장 불필요..랴오닝서 흔히 먹어"

이난초 입력 2021. 1. 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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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기원을 둘러싼 중국의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언론이 "'김치의 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한국 네티즌들이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대사의 트위터에 몰려가 김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1월 중국 언론이 김치 기원 논쟁을 시작한 것에 이어 중국대사가 한국 음식을 만들어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렸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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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 트위터 캡쳐


김치 기원을 둘러싼 중국의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언론이 “‘김치의 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보도했다.

14일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네티즌이 중국대사의 글에 반발하며 김치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S.Korean netizens again claim sovereignty over kimchi after Chinese Ambassador's post)’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민족주의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왔다.

기사는 한국 네티즌들이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대사의 트위터에 몰려가 김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장 대사가 김치를 자주 먹는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출신이며 이곳에서는 김치를 흔히 먹는다고 설명했다. 또 ‘김치 충돌’은 한국과 중국이 문화와 음식에서 수천년간 맺어온 관계를 반영한다며 한국이 ‘김치의 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랴오닝성 일부 지역에는 중국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장 대사는 트위터에 “겨울 생활도 다채롭고 즐거울 수 있다”며 “한 가지 방법은 손수 만든 김치를 먹어보는 것”이라는 글과 함께 직접 담근 김치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을 본 한국 네티즌들은 장 대사의 트위터에 ‘한국 김치를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댓글을 달며 김치가 한국의 음식임을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한국의 김장이 중국의 풍습으로 잘못 알려질까 우려돼 이러한 댓글을 단 것으로 추측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트위터 캡쳐


장 대사의 행동은 지난달 ‘한국산 원조 김치’(originalKimchifromKorea) 해시태그와 함께 김장 체험 사진을 올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비교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1월 중국 언론이 김치 기원 논쟁을 시작한 것에 이어 중국대사가 한국 음식을 만들어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렸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쓰촨파오차이. 세계 음식명 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지난해 11월 환구시보는 중국 쓰촨(四川) 지방의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인증을 받은 것을 한국의 김치와 연관 지어 ‘중국이 국제 시장의 기준이 됐다’고 주장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올초에는 중국의 유튜브 스타 리쯔치(李子柒)가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김장하는 영상을 올린 데 이어 유엔 주재 중국대사가 김치 관련 트윗을 올려 논쟁이 격화됐다.

한국 네티즌들은 중국의 움직임을 과거 중국의 동북공정 역사 왜곡에 빗대 ‘김치공정’ ‘문화공정’이라고 부르며 반발하고 있다.

이난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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