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효능 95% 아닌 19%"..중국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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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달부터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19%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는데, 효과 산출에서 제외된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포함하면 효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의심 환자를 코로나19 확진자로 보는 도시 교수의 방법론에는 결함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화이자 백신의 효능에 대해선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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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들 "화이자 백신 효능 불신"
미국에서 지난달부터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19%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는데, 효과 산출에서 제외된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포함하면 효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화이자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 글은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미국 메릴랜드대 약학대학원의 피터 도시 부교수는 지난 4일 영국 제약전문지 BMJ에 화이자 백신 효능에 관한 글을 올렸다. 화이자 임상에는 약 4만4000명이 참여했고 이중 17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화이자는 이런 내용이 담긴 9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이 3410명에 달했다는 점이다. 확진자보다 20배가량 많다. 3410명 중 1594명은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 나왔고, 1816명은 가짜약을 투약한 대조군에서 나왔다. 백신 효능을 검증하는 3상 임상에는 대개 가짜약 대조 시험 방식이 주로 활용된다. 참가자 중 절반은 진짜 백신을, 절반은 가짜약을 접종한 다음 두 집단의 증상과 감염 여부 등을 비교해 효능을 확인하는 것이다. 백신 효능은 백신을 접종했을 때 질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정도를 말한다.
도시 교수는 “코로나19 의심환자 3410명을 포함하면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19%로 FDA가 긴급사용 허가 기준으로 정한 50% 한참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또 “백신 접종에 따른 반응으로 추정할 수 있는 ‘7일 이내 증상 발현’의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백신 효과는 2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이자의 보고서에는 3410명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의심환자와 확진자가 같은 본질적으로 같은 임상 과정을 가지고 있다면 이 둘을 합해 효과를 산출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더 의미있는 결과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글에 관심을 보인 건 중국 매체다. 글로벌타임스는 14일 도시 부교수의 주장이 중국 SNS상에서 논쟁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의심 환자를 코로나19 확진자로 보는 도시 교수의 방법론에는 결함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화이자 백신의 효능에 대해선 불신을 드러냈다.
이들은 특히 “제약사마다 코로나19 증상을 다르게 정의하고 임상 참가자 그룹도 다 달라 결과 데이터를 놓고 종종 논쟁이 벌어진다”며 “백신의 효능을 좀 더 포괄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라질 3상 임상에서 50.3%의 효능을 보인 자국산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을 언급하며 “이 수치는 임상 참가자들이 대부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의료 종사자였다는 데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산 백신의 효능을 부각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에 대한 비판을 끌어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노백 백신은 브라질과 터키, 인도네시아 등에서 임상을 거쳤는데 나라마다 효능 차이가 커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시노백의 인웨이둥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백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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