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중문화 주목 인물-가요] 방탄소년단·임영웅·작곡가 로얄다이브

박정선 2021. 1. 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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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한류 성장 이끌어..그래미어워즈 수상까지 이어질까
트로트 부흥기 주역 임영웅, 트로트 열풍 여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올해 가요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대형기획사를 중심으로 진행된 온라인 콘서트와 앨범 발매를 중심으로 케이팝 한류 성과가 도드라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이어진 트로트 열풍이 잠잠해지는 듯 했지만 다시금 다양한 포맷의 방송을 통해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두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020년 한류 대기록 쓴 BTS, 2021년에도 이어 나갈까


2013년 6월 데뷔한 방탄소년단(BTS)은 꾸준한 성장 끝에 지난해 정점을 찍었다.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가장 ‘핫’한 스타가 된 이들 덕분에 케이팝의 한류가 건재함이 재조명됐고, 이들을 바탕으로 블랙핑크, 세븐틴 등 후배 그룹들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한국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까지 ‘핫100’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하는 등 스스로의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역시 ‘주목할 만한 인물’로 꼽히는 이유는 미국 3대 시상식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가능성 때문이다. 앞선 두 시상식에 이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이자, 동시에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2021 그래미 어워드’에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당초 1월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3월로 연기됐다. 그간 ‘다이너마이트’로 낸 성적이 워낙 분명하고, 국내외 평론가들이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쳐오면서 수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그래미가 워낙 보수적인 터라 성향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음악적 성과에 있어서도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존재감을 자랑하지만, 이들은 대중에게 ‘아티스트’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면서 사회운동 등에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기부 활동을 이어가는 등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어 글로벌 존재감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평가가 적지 않다. 특히 기존대로라면 멤버 진(김석진)이 군에 입대해야 했지만, 최근 국방부의 ‘대중문화예술분야 우수자’가 대한 군 징집·소집 연기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의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공포되면서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에라프로젝트

◆ 오디션이 찾은 인재 임영웅, 이젠 트로트 내실 다지기


임영웅은 트롯 열풍의 중심에 있다. ‘미스터트롯’ 이전에 ‘미스트롯’ 송가인이 먼저 트로트에 대한 관심을 사고, 임영웅이 바로 이어 열풍에 불을 지폈다. 특히 임영웅은 방송이 된지 1년이 넘은 현 시점에서도 내실을 다지면서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디션 출신 가수들에게 중요한 부분이 바로 ‘내실 다지기’다.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끌었어도 자신의 히트곡을 내지 못하면, 사실상 그 인기를 오래 끌고 가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임영웅은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로도 꾸준히 방송과 광고 시장에 얼굴을 비추면서도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표한 ‘히어로’(HERO)는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고, 뮤직비디오도 3일만에 조회수 200만뷰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거대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는 이례적인 성적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시상식에서도 트로트 부문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이런 성적 덕분에 한국소비자포럼 주관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임영웅은 ‘2021년을 이끌어갈 트로트 가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로얄다이브

◆ 이제 ‘시작’에 불과한, 떠오르는 케이팝 작곡팀 로얄다이브


로얄다이브는 홍영인과 전병선으로 이뤄진 2인조 프로듀싱 팀이다. 2014년 12월부터 음악적 파트너가 된 두 사람은 당시 무명의 작곡팀으로 2~3년을 보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급격하게 케이팝신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가요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다수의 보이그룹의 곡을 쓰면서 ‘대세’ 반열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최근까지 뉴이스트의 ‘룩’(LOOK) ‘러브 페인트’(LOVE PAINT) ‘벳 벳’(BET BET), 태민의 ‘러브’(LOVE), 워너원의 ‘디퍼’(DEEPER), 갓세븐의 ‘페이지’(PAGE), 백현의 ‘놀이공원’, NCT 태용의 ‘롱 플라이트’(Long Flight) 등 다양한 작업물을 내놓으면서 대중의 인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알앤비라는 큰 장르 속에서 다른 장르와의 결합, 혹은 다양한 변주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음악 색깔을 내오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지점이 로얄다이브의 성장 가능성을 더 높이 평가하게 되는 이유다. 매번 히트곡을 내놓으면서도 ‘뻔하지 않은’ ‘다른 색깔의’ 음악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또 2019년부터 오프쇼어란 이름으로 갓세븐 JB, 아이확, 조말론 등과 호흡을 맞춰 프로젝트 곡을 꾸준히 발매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현재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을 넘어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로얄다이브는 과거 LA에서 작업했을 당시의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올해 현지에서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들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고,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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