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측 '김대원, 울산의 관심 맞지만 협상 없었다'.. 정승원은 '지킨다'

김정용 기자 입력 2021. 1. 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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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의 선수 이탈이 간판스타 김대원, 정승원의 이적설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 측은 김대원의 경우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진 적 없다며 여전히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구는 세징야에게 지난해 리그 최고연봉을 안기며 시민구단으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을 비슷한 비율로 인상시켜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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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구FC의 선수 이탈이 간판스타 김대원, 정승원의 이적설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 측은 김대원의 경우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진 적 없다며 여전히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승원은 지키겠다고 단언했다.


최근 울산현대가 김인성을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보내면서 대체자 격으로 김대원이 대두됐다. 김대원은 대구에서 2016년 데뷔한 뒤 서서히 입지를 넓혀 2019년부터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올겨울을 앞두고 팀을 옮길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 대구 관계자는 "김대원은 보도된 대로 울산이 관심을 갖고 있는 걸 우리도 안다. 그러나 아직 우리 구단과 주고받은 것도, 합의된 바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정승원의 경우 특정 구단과 연결된 적은 없지만 K리그 여러 팀이 노리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정승원은 올림픽대표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소화하고, 대구에서는 윙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맡는다. 어느 감독의 전술에서도 활동량, 투쟁심, 강력한 오른발 킥으로 제몫을 할 수 있는 선수다. 해외까지 알려지기 시작한 외모로 마케팅적 가치도 높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이적설이 파다했다.


관계자는 "정승원은 소문과 달리 강하게 원하는 팀이 등장한 적은 없다. 내보낼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14일 영입이 발표된 윙어 안용우에 대해 김대원의 직접적인 대체자가 아니라며 "기존 이미지와 달리 수비력을 갖춘 선수가 돼 K리그로 돌아온다. 다양한 위치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용우는 2014년 전남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하자마자 시즌 6골을 넣으며 주목받았던 윙어다. 당시에는 빠른 스피드와 왼발 킥을 활용한 윙 플레이가 특기였다. 일본의 사간도스에서 3년 반을 보내는 동안 전술적으로 다양한 주문을 받으며 수비력과 전술 소화 능력이 향상됐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 마시모 피카덴티 감독의 조련을 받으면서 고생한 만큼 성장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를 지배하지 않는 우리 팀 스타일과 안용우가 잘 맞을 것이다. 수비조직을 신경쓰다가도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다. 윙어뿐 아니라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고 영입했다"는 것이다.


대구는 올겨울 인력 유출이 심하다. 김선민, 황태현, 데얀, 김동진, 이진현, 신창무, 류재문, 구성윤 등이 각각 다른 사정에 의해 팀을 떠났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진혁을 비롯해 서경주, 빅기동, 문경건, 박성수, 이용래, 안용우 등이 영입됐지만 나간 선수의 자리를 메우기에도 빠듯하다는 우려가 따른다. 대구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도 출전한다. 간판스타인 김대원, 정승원까지 팀을 떠날 경우 타격이 크다.


K리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선수 연봉이 상승세다. K리그2에서도 과감한 연봉을 제시하는 팀이 등장했다. 대구는 세징야에게 지난해 리그 최고연봉을 안기며 시민구단으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을 비슷한 비율로 인상시켜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비교적 낮은 연봉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온 대구 선수들의 연봉 인상 요구를 맞춰주기 힘든 상황이 됐고, 결국 최근의 인재 유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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