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5.3억↑..文 정부 4년 '로켓상승'

임온유 2021. 1.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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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서울 소형 아파트값이 5억3000만원 상승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전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합산 상승액 3억5000만원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경실련은 조사결과 서울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노무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03년 1월 3.3㎡당 1249만원에서 지난해 12월 3526만원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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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정권별 아파트값 변화 분석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서울 소형 아파트값이 5억3000만원 상승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전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합산 상승액 3억5000만원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최근 18년간 정권별 서울 아파트 시세 변동 추이를 분석해 발표했다. 조사는 서울시 소재 22개 단지 6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KB국민은행 시세정보를 활용해 이뤄졌다.

경실련은 조사결과 서울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노무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03년 1월 3.3㎡당 1249만원에서 지난해 12월 3526만원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5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3억1000만원에서 11억9000만원으로 8억8000만원 오른 셈이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가격 상승폭은 이전 세 정부 상승폭보다 1.5배나 컸다. 이전 14년간 상승액은 3억5000만원이었지만 최근 4년간 가격은 6억6000만원에서 11억9000만원으로 5억3000만원 뛰었다. 지난 18년간 총 상승액 8억8000만원의 60%에 해당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정부별로는 노무현 정부 기간 2억6000만원이 올랐고 박근혜 정부 때는 1억3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이명박 정부 시절은 오히려 4000만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실련은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이전 수준으로 집값을 낮추겠다’고 말했지만 하락은커녕 18년 중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집값 급등으로 현 정부에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노동자의 연평균 소득 3400만원을 한푼도 쓰지 않고 고스란히 모아도 서울 25평 아파트 매입 가격을 모으려면 36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노동자들이 땀 흘려 번 땀의 대가로는 서울 아파트를 살 꿈조차 꿀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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