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시장 2명 모두 시장선거 나선다..변성완 권한대행도 사퇴
박 전 경제부시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두 부시장 사퇴로 행정공백 우려 커져"
변성완(56)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오는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오는 26일 사퇴한다. 변 대행은 지난해 4월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행사건으로 사퇴한 이후 행정부시장으로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이에 따라 부산은 부시장 2명이 모두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게 됐다.
변 대행은 14일 “하루 이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26일쯤 사퇴할 것 같다”고 사퇴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예정인 그는 경선 일정을 고려해 사퇴 시점을 정했다. 민주당 후보등록일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다. 그는 보궐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사퇴 예정일을 묻는 기자들에게 “코로나 사태를 진정시킨 뒤 사퇴하겠다”는 얘기를 해왔다.
부산이 고향인 변 대행은 행정고시 합격 후 해운대구 문화공보실장, 행정안전부 대변인 등을 거쳐 2014년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2019년 1월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맡아왔다. 부인이 민주당 소속의 서울시 의회 재선 의원 등을 지낸 이력 때문에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앞서 지난 5일 사퇴한 박성훈(50) 전 경제부시장은 지난 12일 국민의 힘 입당절차를 마무리하고 13일 부산시 선관위에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어 14일 오후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 카페거리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 ‘젊고 강한 경제시장’을 표방하는 그는 전문분야인 일자리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1호 공약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변 권한대행과 박 전 경제부시장은 37회 행정고시 동기다. 부산이 고향인 박 전 부시장은 2001년 사법고시에도 합격해 사법연수원 연수를 했다.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국장까지 지낸 뒤 2019년 경제부시장에 부임했고, 정무직으로 2020년 4월 오거돈 전 시장 사퇴 때 자동 면직되자 변 대행의 임명으로 경제부시장에 다시 재직해왔다.
두 부시장이 사퇴하면서 행정안전부가 행정부시장을 조기에 발령하지 않으면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이 시장 대행을 맡는 ‘권한대행의 대행’ 체제가 출범하게 된다. 또 경제부시장 대행은 현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이 맡게 된다. 두 시장이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동시에 사퇴하면서 행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행정안전부에 행정부시장(시장 권한대행)을 조기 발령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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