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위주 객관식 교육, 패러다임 바꿔야" [당신의 꿈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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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문가들은 학력 격차가 개인의 실력이나 노력 부족이 아니라고 봤다.
김선 비교교육학자는 "객관식 시험 방식을 도입한 것은 압축 성장을 위해서였는데 지금도 우리나라는 그 기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결국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구체적으로는 객관식 위주가 아닌 주관식 교육과 평가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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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문가들은 학력 격차가 개인의 실력이나 노력 부족이 아니라고 봤다. 오히려 부모의 경제력과 학력, 거주지역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봤다. 세대가 지날수록 대물림되는 경향은 더욱 짙어진다. 획일화된 대입제도는 학생 개개인의 실제 능력을 제대로 측정하지도 못하고 있다. 교육은 취·창업과 같은 경제적 능력과 연결되는 관문이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 개선이 필요하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우리나라는 유독 객관식 시험 평가 의존도가 높아요. 4차 산업혁명은 사회구조와 노동시장을 완전히 바꿔 놓을 텐데 객관식 시험 평가제도만으로 변화된 사회에 적응할 아이들을 길러낼 수 있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김선 비교교육학자는 "객관식 시험 방식을 도입한 것은 압축 성장을 위해서였는데 지금도 우리나라는 그 기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패러다임은 변했는데 오히려 정시 선발 인원을 늘리는 것은 전 세계적 추세에 뒤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능이라는 제도는 한 번의 평가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어떤 아이에게는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라서 어떻게 보면 도박과 같다"며 "이런 위험한 환경에 우리 아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노출시키고 그걸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는 "초등학생들이 줄긴 했지만 네모난 교실에서 똑같은 지식을 암기하는 시스템은 여전히 비슷하다"며 "이제 분업화 시대가 아닌 융복합 시대가 오고 있고 세상에 없던 걸 만들어 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객관식 위주가 아닌 주관식 교육과 평가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관식 교육은 과정 중심의 교육이고 끝까지 답을 도출하지 않아도 부분 점수를 주는 방식"이라며 "지엽적으로 답을 외우는 게 아니라 답이 전부 다를 수도 있다는 논리적 사고를 중시하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주관식 평가에 대한 공정성 담보는 영국의 제도를 차용하는 것을 제시했다. 김 교육학자는 "영국은 역사 시험도 에세이로 쓴다"며 "그걸 다 스캔해서 국가 산하 채점 기관으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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