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지역화폐 시장 잡아라"..올해 15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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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지역화폐 발행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카드사들도 지역화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늘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결제망을 제공하면서 카드 결제액을 늘릴 수 있고, 체크카드 이용을 통해 잠재적인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화폐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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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결제망 제공..결제액 증가·잠재고객 유치 기대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특정 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지역화폐 발행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카드사들도 지역화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섰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30개 지방자지단체에서 판매한 지역사랑상품권은 총 1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4.2배, 2018년도와 비교하면 35.9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역사랑상품권은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지역화폐다. 일부 지자체에서만 자체적으로 발행해오다가 2018년 중앙정부가 상품권 발행액의 일부는 지원해주기 시작하면서 발행 지자체 수와 발행규모가 급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부지원이 늘어나면서 올해는 15조원이 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발행규모보다 6억원 가량 증가한 규모다.
카드사들은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결제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역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의 독과점적인 지위를 얻어 결제액을 늘릴 수 있고, 잠재적인 고객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미 신한·KB국민·하나·NH농협카드 등이 지역화폐 시장에 진출했다. 신한카드는 한국조폐공사와 제휴를 맺고 나주지역화폐인 '나주사랑카드'를 출시했다. 또한 성남시의 정책수당 지역화폐 지급사업을 단독 수주해 '성남사랑카드'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달 제주도 지역화폐를 이용할 수 있는 '탐나는전'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제주도 내 지역 화폐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있을 뿐 아니라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는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하나카드도 김포, 울산, 부산, 세종 등 8개의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화폐 상품을 운영 중이다. 지역경제와 유통 기반의 농협은행 산하에 있는 NH농협카드는 지난 5월 세종시 지역화폐인 여민전을 시작으로 지역화폐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늘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결제망을 제공하면서 카드 결제액을 늘릴 수 있고, 체크카드 이용을 통해 잠재적인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화폐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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