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트레이드 무산, FA 영입 불발..더딘 NC의 전력 보강

배중현 2021. 1. 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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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단행된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게 된 김상수. 김상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구단은 NC였다. SK 제공

전력 보강 의지는 강하다. 하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지난해 통합우승팀 NC의 얘기다.

13일 베테랑 불펜 김상수(33)가 SK 유니폼을 입었다. 원소속구단 키움과 FA(자유계약선수) 협상이 진척되지 않자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활로를 찾았다. 김상수는 키움과 2+1년, 최대 15억5000만원에 계약한 뒤 현금 3억원과 2022시즌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2차 4라운드)을 받는 조건에 SK로 팀을 옮겼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김상수 트레이드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구단은 NC다. 키움 잔류 가능성이 크지 않은 김상수의 상황을 체크한 뒤 바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NC는 오른손 투수 배재환이 지난 시즌 뒤 상무야구단에 지원했다. 경험이 풍부한 김상수가 배재환의 빈자리를 채워줄 좋은 대안이라는 판단이었다. 김상수를 영입하면 임창민-김진성-김상수-문경찬-원종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불펜을 가동할 수 있었다.

꽤 적극적이었다. NC는 구체적인 조건도 SK보다 먼저 키움 쪽에 제시했다. 현금과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묶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트레이드 후발 주자로 뛰어든 SK에 밀렸다. 두 구단의 동시 제안을 받은 김상수가 SK를 선택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조건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걸 고려하면 NC로선 아쉬움이 더 컸다.

이번 겨울 FA 대형 계약으로 두산에 잔류한 허경민. IS 포토

전력 보강은 FA 시장에서도 시도했다. NC는 이번 겨울 FA 최대어로 손꼽힌 허경민에 관심이 컸다. '포스트 박석민'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은 최상의 카드였다. 그러나 영입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허경민은 최대 7년, 총액 85억원을 제시한 두산에 잔류했다. 4년 계약(총액 65억원)이 끝난 뒤 팀 잔류를 선택하면 3년, 30억원 계약이 연장되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두산은 모기업 재정 상황이 어려워 큰 지출을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지만 과감하게 투자했다. NC는 두산의 조건을 넘어서지 못했다.

NC는 KBO리그 '1강'으로 평가받는다. 대부분의 야구 관계자가 뽑는 강력한 올 시즌 우승 후보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전력 누수가 거의 없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나성범이 계약 실패 후 팀에 잔류했고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도 재계약했다. 나성범-양의지-박석민-애런 알테어로 이어지는 짜임새 있는 타선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여기에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도 건재하다.

그렇다고 불안 요소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오프시즌을 알차게 보낸 몇몇 팀들이 전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SK가 FA 2루수 최주환에 이어 김상수까지 영입해 투타 선수층을 보강했다. 삼성은 오재일과 FA 계약해 가려운 곳을 긁었다.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1강' 자리를 지켜야 하는 NC에게 마냥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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