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BTS는 누구? '켈리 클락슨 쇼'를 홀린 세븐틴!
팬데믹으로 K-POP 그룹들의 해외 투어 길이 사실상 막힌 가운데 해외 진출 열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세븐틴이 지난 6일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쇼〉에 출연 ‘홈런’ 무대로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한국 시간 14일 새벽 4시엔 NBC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 글로벌 팝 그룹임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켈리 클락슨 쇼〉는 에미상을 세 차례 수상했고 닉 조나스, 존 레전드, 두아 리파 등이 출연한 미국 톱3 낮 시간대 토크 쇼.
선보인 무대는 초동 밀리언 셀러란 기염을 토한 미니 7집 〈헹가래〉의 타이틀곡 ‘레프트 앤 라이트’. 세레머니, 마라톤 액션 등 세븐틴 특유의 재치 있는 제스처와 짜임새 있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호스트 켈리 클락슨이 “세계적으로 앨범 6백만 장 이상 판매, 곡은 20억 회 이상 스트리밍 된 K-POP 그룹 세븐틴의 ‘레프트 앤 라이트’ 미국 데뷔!”라고 소개하며 화려하게 시작된 퍼포먼스는 사무실 같은 분위기에서 뉴욕 지하도 같은 배경으로 이어지며 일사분란하게, 또 각기 개성이 돋보이게 펼쳐졌다. 오디오, 비디오 모두 비는 구간 없이 모든 멤버가 센터로 등장하며, “레프트 앤 라이트~”란 후렴이 리드미컬하게 이어졌다. 비록 비대면이지만 온라인 팬들의 함성이 채팅 창을 통해 폭발한 느낌.
세븐틴은 지난해 미니 7집 〈헹가래〉와 스페셜 앨범 〈; 세미콜론〉이 모두 판매량 백만 장을 돌파해 더블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다. 미국 〈타임〉, 〈페이퍼〉, 영국 〈데이즈드〉 지 등 해외 언론의 호평도 이어졌다.
지난 13일 열린 제10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에서는 ‘헹가레’로 ‘올해의 가수상 피지컬 앨범 부문’ 상을 받았으며 23일 온라인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팬데믹 강타로 해외 투어, 팬 미팅 시장이 완전히 막힌 상태에서도 K-POP의 세계화 바람은 그치지 않았다. 〈동아일보〉의 1월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수출된 음반은 1억2천3백만 달러(약 1353억 원)로 2019년 동기간 대비 78.2% 급증했으며 수출 대상 국가도 110여 개국으로 늘었다. 또, 빌보드 차트에 K-POP 곡들이 오르내리며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음반 수입국 2위로 떠올랐다. 더이상 아시아권에서만 맹주 역할이 아니란 얘기.
방탄소년단이 K-POP 붐을 견인했다. 빌보드와 MRC 데이터가 지난 7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 7〉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실물 앨범, ‘다이너마이트’는 가장 많이(126만 건) 팔린 동시에 유일하게 백만 건 이상 다운로드된 디지털 음원이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한 해에만 그래미상 축하 공연, 잇따른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와 오는 3월 그래미상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 등극, 〈타임〉지 2020년의 연예인 선정 등 대기록도 세웠다.
유닛 그룹 NCT 127의 정규 2집 〈NCT 127 네오 존〉의 미국 내 실물 앨범 판매량 6위도 고무적이다. 완전체 NCT2020이 작년 10월 낸 〈NCT-더 세컨드 앨범 레조넌스 파트 1〉은 빌보드 200 6위를 기록한 후 6주째 차트 인 상태고 유닛 NCT DREAM은 빌보드 ‘올해의 21세 이하 아티스트’에 3년 연속 선정됐다.
블랙핑크 광풍도 이어졌다. 유튜브에서 5천5백6십만 구독자를 거느린 블랙핑크 ‘뚜두뚜두’ 뮤직비디오는 조회수가 14억5천6백만 회,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뮤직비디오는 조회수가 11억7천2백만 회에 달한다. 안무 연습 영상만 해도 억 단위. 전 멤버가 디올, 생로랑, 샤넬 셀린느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앰배서더에 선정, 첫 정규앨범 〈디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2위를 기록, 레이디 가가, 셀레나 고메즈와의 협업이 다 작년 일어난 일이다. 빅데이터 기업 런치메트릭스(Launchmetrics) 분석에 따르면 지수가 등장한 디올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61만4000달러의 MIV(Media Impacted Value)로 평가돼 디올이 럭셔리 브랜드 중에서도 최상위 MIV를 점령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그밖에도 엑소, 슈퍼엠, NCT, 갓세븐, 세븐틴, 몬스타엑스, 스트레이 키즈, 카드,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 등이 계속 세계의 장벽을 두드리는 중이며 팬데믹 와중에도 온라인 글로벌 유료 콘서트란 새 장을 열었다. 무료로 진행된 SM타운 온라인 콘서트는 186개국 3583만 명이 봐 마케팅 행사로 보면 대단한 성공이었다. 코로나 19가 좀 진정되면 K-POP 은 더더욱 해일처럼 세계 문화 시장을 점령할 전망.
Copyright © 코스모폴리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