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따뜻한 겨울·긴 장마와 태풍까지..2020년 날씨가 증명한 기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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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 않은 겨울, 4월의 진눈깨비, 역대급 긴 장마와 많은 태풍.
특히 9월 초까지도 필리핀 해역 해수면 온도가 29도 이상으로 높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가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게 되면서 피해가 컸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해 긴 장마철과 집중호우, 많은 태풍 등으로 기후변화가 이상기상으로 빈번히 나타난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며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날씨 예측과 기술 개발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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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춥지 않은 겨울, 4월의 진눈깨비, 역대급 긴 장마와 많은 태풍. 지난해 우리나라 날씨를 종합하면 사계절 구분이 무색할 정도였다.
기상청이 14일 발표한 ‘2020년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 평균 기온은 13.2도로 상위 다섯 번째로 높았다. 최근 6년이 상위 5위 안으로 기록되면서 온난화 경향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지난해 1월 평균기온은 2.8도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봄철인 3월 기온도 상위 2위를 기록할 만큼 높았으나 4월은 서울에 진눈깨비가 관측돼 1907년 10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봄눈을 기록했다. 4월 평균 기온도 크게 떨어져 하위 5위였다.
여름철 시작인 6월엔 이른 폭염이 한 달간 지속되면서 평균기온(22.8도)과 폭염일수(2.0일)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반면 7월은 선선했던 날이 많아 평균 기온이 6월보다 더 낮은 22.7도로 나타났다.
장마철 기간은 중부와 제주에서 각 54일과 49일로 역대 가장 긴 장마를 기록했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693.4㎜로 역대 2위였고, 연 누적 강수량은 1591.2㎜로 여섯 번째로 많았다. 장마철 일 최다 강수량을 경신한 북강릉은 217.0㎜, 영월 204.7㎜, 영광군 191.6㎜에 달했다.
태풍은 총 23개가 발생했으며 이 중 4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특히 9월 초까지도 필리핀 해역 해수면 온도가 29도 이상으로 높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가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게 되면서 피해가 컸다. 이전까지 태풍은 동진하면서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지난해 유독 북쪽으로 뻗어 북한 쪽으로 넘어가는 특성을 보였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해 긴 장마철과 집중호우, 많은 태풍 등으로 기후변화가 이상기상으로 빈번히 나타난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며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날씨 예측과 기술 개발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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