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우승 숙원' LG, NC 독주 막을 '유일' 대항마?
[케이비리포트]
▲ LG 사령탑 취임 후 첫 시즌을 맞이하는 류지현 감독 |
ⓒ LG 트윈스 |
2021 KBO리그 10개 구단의 전력 구성이 서서히 완료되고 있다. FA 승인 선수, 외국인 선수, 그리고 해외 진출 도전 선수의 향방이 상당수 정리되었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던 나성범의 국내 잔류가 확정되어 그의 원소속팀 NC 다이노스는 통합 2연패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NC를 제외한 중상위권 팀들은 전력 누수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FA 거포 내야수 오재일, 최주환이 타 팀으로 이적했고 외국인 원투펀치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타 리그로 떠났다.
▲ LG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 |
ⓒ LG 트윈스 |
하지만 4위 LG 트윈스는 전력 유지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KBO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외국인 선수 켈리, 라모스와 재계약이 성사되었다. 윌슨을 대신할 수아레즈는 KBO리그 외국인 투수 중 최고를 겨룰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가 좌완 투수라는 점도 LG에는 긍정적이다.
내부 FA 차우찬과는 아직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그의 타 팀 이적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어깨 부상으로 7월에 시즌 아웃된 그가 설령 타 팀으로 이적한다 해도 LG에 돌아올 충격파는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LG는 좌완 유망주 남호와 김윤식의 성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선수층, 즉 뎁스(Depth)가 두터운 야수진은 LG의 강점이다. 특히 김현수, 이천웅, 이형종, 채은성, 홍창기로 구성된 5명의 외야진은 누가 주전을 맡아도 손색이 없다.
마무리 고우석을 중심으로 정우영, 최동환, 진해수, 송은범의 필승조 불펜도 결코 타 팀에 뒤지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LG가 통합 챔피언 NC의 유일한 대항마가 될 수 있다며 장밋빛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26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LG가 올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노출된 약점을 메워야 한다.
첫째, 고질적인 약점인 2루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지난해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된 베테랑 정근우가 시즌 초반 주전 2루수를 맡았으나 공수에서 에이징 커브가 역력했다.
정주현이 주전으로 돌아왔지만 타율 0.247 4홈런 3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50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0.34로 한계를 드러냈다. 정주현을 실력으로 밀어낼 젊은 내야수가 나타날지가 팀 성적 상승을 위한 관건이다.
▲ 지난해 10개 구단 포수 중 최다 이닝을 소화한 LG 유강남 |
ⓒ LG트윈스 |
사령탑 데뷔 시즌을 치르는 류지현 감독의 시행착오 최소화 여부도 중요하다. 선수와 코치로서 LG에 오래 몸담아 온 '원클럽맨'이지만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하는 감독은 미지의 영역이다.
2년으로 짧은 임기 이내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털어내야 한다. 최근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의 성공 사례가 줄어들고 있는 KBO리그의 추세를 깨뜨릴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LG는 보유하고 있는 전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정규 시즌 4위 및 준플레이오프 2전 전패 탈락으로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LG맨' 류지현 감독이 새롭게 이끌 LG가 27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어낼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LG '외인타자 악몽' 끝낸 라모스, 2021 홈런왕 예약?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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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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