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아시아 차르'에 대중 강경론자 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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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커트 캠벨(64·사진)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백악관 내 신설 직책인 '아시아 차르'에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곧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캠벨을 아시아 차르에 임명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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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커트 캠벨(64·사진)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백악관 내 신설 직책인 ‘아시아 차르’에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차르는 대(對)중국 견제를 비롯해 정부 부처 및 기관들의 아시아 정책을 조율하는 자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곧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캠벨을 아시아 차르에 임명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대 국제관계학 박사 출신인 캠벨 전 차관보는 베테랑 외교정책 전문가로 미 국방부 및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등에서 아시아 전문가로 오랫동안 재직했다.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내정자 등 바이든 정부의 핵심 외교안보라인과 친분도 깊다.
FT는 이번 인선에 대해 “바이든 정부가 그만큼 미·중 관계를 포함한 아시아 관련 정책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대중 강경론자로 분류된다. 그는 최근 외교정책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에서 중국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동맹 및 협력국들과의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동맹 강화를 통한 중국 견제’를 축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오바마 정부 시절 아시아 정책 실무 담당자였기에 북한 문제에도 깊숙이 개입했다. 최근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 공동 주최 화상세미나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조기에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5월 허드슨연구소 토론에서는 대북 제재에도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SC 내에 신설되는 아시아 차르는 산하에 3개 국을 두고 이 가운데 2곳은 각각 중국과 인도를 전담하도록 할 방침이다. 나머지 1곳은 한국 일본 호주 등 나머지 아시아 국가를 다룬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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