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들 정시 경쟁률 급락.. 정원미달 사태 우려

최일영 2021. 1. 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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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경북 대학들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정원미달을 걱정할 정도로 하락해 비상이 걸렸다.

13일 지역 4년제 대학들에 따르면 경북대(국립) 정시모집 경쟁률이 3.11대 1(지난해 3.59대 1), 영남대 3.2대 1(3.9대 1), 계명대 3.47대 1(5.19대 1), 대구대 1.8대 1(4.7대 1), 대구가톨릭대 1.97대 1(4.65대 1), 대구한의대 1.98대 1(3.53대 1), 경일대 2.2대 1(4.1대 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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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학 지난해보다 큰 폭 하락


올해 대구·경북 대학들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정원미달을 걱정할 정도로 하락해 비상이 걸렸다. 지역 대학들은 그동안 걱정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3일 지역 4년제 대학들에 따르면 경북대(국립) 정시모집 경쟁률이 3.11대 1(지난해 3.59대 1), 영남대 3.2대 1(3.9대 1), 계명대 3.47대 1(5.19대 1), 대구대 1.8대 1(4.7대 1), 대구가톨릭대 1.97대 1(4.65대 1), 대구한의대 1.98대 1(3.53대 1), 경일대 2.2대 1(4.1대 1)로 나타났다.

지역 입시학원들은 올해 일부 대학들이 목표로 한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험생 1명당 3회 중복 지원이 가능하지만 3회 모두 지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시 경쟁률이 2.5~2.7대 1이면 사실상 1대 1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대학들은 어느 정도 지원율 하락을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한다. 지역 대학들은 추가모집을 해도 현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수험생이 5만여명 줄어 긴장했지만 대구·경북 대학들은 정원을 다 채울 수 있었다”며 “올해 6만여명이 줄어 어느 정도 하락이 예상됐지만 수시 모집 때 큰 문제 없이 넘어가 정원미달 위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현재 정시모집을 진행 중인 전문대도 걱정이 크다. 지역 전문대는 이미 지난 수시모집 때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해 학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10년 전부터 정원미달 위기가 예상됐지만 그동안 대학들이 자구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대학이 학과 통폐합 등 대학의 슬림화·특성화를 서둘렀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부 정책에 따라 등록금을 매년 동결시키고 학생 정원도 줄여나가고 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경북대 융합학부, 영남대 항공운송학과 신설 등 대학 자체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는데 부족하다는 평가다.

대구 교육계는 대학들의 자구책 이외에도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사립대학의 사유재산을 인정해줘 빠른 시일안에 대학 간 통합이나 폐교가 일어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줄줄이 정원미달 사태가 발생하면 사립대 사유재산 인정 문제가 공론화 될 것으로 지역 교육계는 보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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