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상원수장도 등 돌려.. 트럼프 "탄핵, 엄청난 분노 부를 것"

하윤해 2021. 1. 14. 04: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이 대통령 탄핵에 동의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측근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만한 불법 행위들을 저질렀으며, 민주당이 트럼프 탄핵을 추진하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내표는 탄핵 추진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에서 축출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으로 믿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코널 원내대표 "黨서 축출 기회"
공화당 내 탄핵 찬성론 확산 추세
펜스, 수정헌법 25조 발동 요구 불응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동문에 주방위군이 정렬해 있다. 워싱턴에는 이번 주 안에 최소 1만명의 주방위군이 배치될 예정이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워싱턴에는 전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이 대통령 탄핵에 동의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공화당 리더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탄핵 추진에 적극적이라는 보도가 나와 상원에서도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측근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만한 불법 행위들을 저질렀으며, 민주당이 트럼프 탄핵을 추진하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내표는 탄핵 추진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에서 축출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으로 믿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공화당 상원을 이끄는 매코널 원내대표가 찬성 쪽으로 선회할 경우 트럼프 탄핵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는 탄핵안 가결이 확실시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나눠가진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동참 없이는 가결 정족수인 3분의 2 찬성표를 얻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탄핵에 찬성하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숫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백악관 당국자는 20명 이상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하원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CNN에 말했다.

NYT는 트럼프 충성파로 꼽히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동료 의원들에게 대통령에게 사임할 것을 요구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전했다. 또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하원 표결 시 공화당 의원들에게 공식적으로 반대표를 던지라고 요청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의원총회 의장으로 공화당 하원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의원도 탄핵 찬성을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공화당의 고민은 깊다. 공화당 핵심 지지자들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을 겨냥해 보복이나 낙선운동을 펼칠 가능성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맞닿아 있는 텍사스주 알라모의 미국·멕시코 국경장벽을 방문한 자리에서 “탄핵 사기는 가장 크고 가장 악랄한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며 “이 경로(탄핵)를 계속하는 것은 미국에 커다란 위험을 초래하고 엄청난 분노를 야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6일 자신의 시위대 연설이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탄핵소추안에 대해 “사람들은 내가 말했던 것이 완전히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그는 난입 사태와 관련해 어떠한 책임을 지는 것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하기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부통령에게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223표, 반대 205표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결의안 통과에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익에 최선이거나 헌법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정헌법 25조 발동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펜스 부통령이 결의안 통과 후 24시간 이내에 수정헌법 25조 발동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13일 탄핵소추안을 하원 표결에 부치겠다고 예고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