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선교·이단성.. 논란 끊이지 않는 인터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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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해당 센터를 운영하는 국제선교단체 인터콥이 교계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인터콥은 공식 홈페이지에 1983년 설립된 초교파적 해외선교기관이며 평신도 전문인 선교단체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부터 인터콥은 선교 방식과 신학적 문제로 한국교회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미국 인터콥 지부는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되는 남미와 유럽 쪽에 단기선교팀을 보낸다며 지원자 모집 공고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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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개선 약속했지만 진정성 의심
주요 교단들 '참여와 교류 금지' 조치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해당 센터를 운영하는 국제선교단체 인터콥이 교계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인터콥은 공식 홈페이지에 1983년 설립된 초교파적 해외선교기관이며 평신도 전문인 선교단체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부터 인터콥은 선교 방식과 신학적 문제로 한국교회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인터콥의 공격적 선교 방식은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른 선교사까지 위험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터콥은 1400여명의 선교사가 이슬람, 힌두교 등 다른 종교를 주로 믿는 국가 등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인터콥 대표인 최바울 선교사는 2004년 3000명이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을 행진하는 행사를 기획했고, 2006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평화대행진을 개최하려다 추방됐다.
2007년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분당 샘물교회 교인 납치 사건 때도 인터콥 소속 선교사가 현지 가이드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인터콥 지부는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되는 남미와 유럽 쪽에 단기선교팀을 보낸다며 지원자 모집 공고를 내기도 했다.
인터콥 관계자는 13일 “아프간 사태의 경우 샘물교회 단기선교팀이지 인터콥과 상관없다. 미국의 단기선교팀 모집도 한국본부와 별개다. 미국법에 따라 본인이 판단해서 나간다면 한국본부에서도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단성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의 2013년 98회 총회보고서에 실린 신학부 최종보고는 최 선교사의 신학관에 의문을 제기하며 “젊은이와 평신도들에게 현실도피의 신앙을 갖도록 하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며 교류를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장통합도 2011년 95회 총회에서 ‘최바울씨와 인터콥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최 선교사가 이단으로 규정된 교회 출신이며 세대주의적 종말론을 강조하고 ‘백투예루살렘 운동’(복음을 이슬람권을 넘어 예루살렘까지 전해야 한다는 운동)을 강조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인터콥이 운영하는 BTJ열방센터의 BTJ는 ‘백투예루살렘’(Back To Jerusalem)의 알파벳 약자다.
인터콥 측은 최 선교사가 이단성 문제가 있는 교회에 1년 7개월 다녔지만 그들의 주장에 반대해 나왔다고 해명했다. 백투예루살렘은 극단적 세대주의가 아닌 국제선교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최근엔 최 선교사가 코로나19 음모론을 설교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 선교사는 지난해 7월 경기도 광명의 한 교회에서 ‘사람의 미혹’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테드(TED) 강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빌 게이츠를 비롯한 부자들이 교육과 사회 체계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DNA 백신 대신 비싸더라도 RNA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콥은 최 선교사가 2008년 유전학 분야 권위지 ‘네이처 리뷰 제네틱스’에 실린 ‘DNA 백신:황금기를 맞이할 준비가 됐나(DNA vaccines: ready for prime time?)’ 논문을 근거로 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인터콥은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해명과 함께 문제 개선을 약속했지만, 주요 교단은 진정을 의심하고 있다. 인터콥에 대해 예장합동은 ‘참여금지’, 예장통합은 ‘예의주시, 참여자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참여금지’를 결의한 상태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예장고신, 예장합신도 각각 ‘예의주시, 경계대상’ ‘불건전 단체로 보고 참여금지’ ‘이단적 요소가 있으므로 참여 및 교류 금지’ 등의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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