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가 될 주권 연봉조정 신청, 변수는?

김윤일 2021. 1. 1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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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핵심 불펜 투수 주권이 9년 만에 연봉조정 신청에 나선다.

주권은 지난 11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번 주권의 연봉조정신청은 과정과 결과 모두 다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KBO리그 연봉조정신청은 2002년 류지현이 유일한 성공 사례일 정도로 말 그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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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관련 자료 제출, 결과는 25일 발표
유일한 선수 승리 사례는 2002년 LG 류지현
정운찬 전 KBO총재와 지난해 홀드왕 주권. ⓒ

KT 위즈의 핵심 불펜 투수 주권이 9년 만에 연봉조정 신청에 나선다.


주권은 지난 11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최근 KT와의 2021시즌 연봉 협상에 나섰던 주권은 구단 측에 2억 5000만 원을 요구했으나 돌아온 잡은 2억 2000만 원이었다.


결국 3000만 원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양 측은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이제 공은 KBO로 넘어왔다. KBO는 18일까지 선수와 구단 측의 희망 연봉 산출 근거 자료를 접수 받은 뒤 조정위원회를 열어 오는 25일까지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KBO 조정위원회는 양 측이 제시한 금액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KBO리그의 연봉조정 신청은 출범 초창기인 1984년부터 이뤄졌다. 당시 해태 강만식과 MBC 이원국이 조정 신청을 냈으나 KBO의 선택은 구단 제시액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역대 98차례나 연봉조정신청이 있었고, 대부분은 조정 취소로 이어졌다.


끝까지 주장을 관철시켜 조정위원회까지 갔던 사례는 20차례. 하지만 강민식, 이원국을 비롯해 무려 19명이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유일한 선수 승리 사례는 2002년 류지현 현 LG 감독뿐이다. 승률로 따지면 고작 5%에 불과하다.


KBO 연봉 조정신청 결과. ⓒ 데일리안 스포츠

하지만 이번 주권의 연봉조정신청은 과정과 결과 모두 다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주권은 이번 연봉조정신청서 에이전트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얻게 된다. 연봉조정신청에 나섰던 선수들이 직접 관련 자료를 준비했던 과거와는 달라진 풍경이다. KBO는 2018년부터 공인 에이전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과거 연봉조정신청에서 패했던 선수들 대부분은 정보도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자료 준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98명의 신청 선수 중 76명이 중도에 포기를 했고, 실제 조정위원회까지 간 선수가 20명에 불과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KBO리그 연봉조정신청은 2002년 류지현이 유일한 성공 사례일 정도로 말 그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야구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지금까지 총 577차례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렸고 구단과 선수의 승리 점유율이 각각 56%, 44%로 나타났다.


변수는 조정신청위원회의 인원 구성이다. 노조의 동의 얻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리그는 오롯이 KBO 총재가 조정위원회 인사를 담당한다. 구단 측이 유리하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해 프로야구선수협(선수협)은 13일 성명을 통해 “KBO에서 구성하는 조정위원회가 그 어느 때보다 중립적이고, 선수와 구단 측 모두가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국 야구 발전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될 주권의 연봉조정신청이 어떤 결과에 도달할지 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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