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하신년 위시리스트

2021. 1. 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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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뽑았다. 눈이 번쩍 뜨일 새 물건들.
「 2021 AP 캘린더 」
뻔한 달력이 지겹다면 올해는 패브릭 달력으로 공간 분위기까지 바꿔보자. 판화가 최경주의 프린트 레이블이자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아름다운 물건을 판매해 온 아티스트 프루프가 멋진 패브릭 달력을 만들었다. 주황색, 노란색, 파란색 등 유쾌한 색깔의 도형 위로 2021년의 날짜들이 가지런히 놓였다. 7만 8000원, 아티스트 프루프.
「 조르주 페렉, 〈인생사용법〉 」
사막 한가운데 신기루처럼 ‘인생을 사용하는 방법 같은 게 어딨냐’며 코웃음 치다가도 결국 펼쳐 보고 말 책. 〈인생사용법〉은 하나의 거대한 퍼즐 같은 소설이다. 이야기의 무대는 파리 17구 시몽크뤼벨리에 거리의 한 아파트. 99개의 장마다 아파트의 한 공간, 그곳에 사는 거주민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 건물이 100년 전 먼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호명되는 사연은 새해의 갈팡질팡한 마음에 명확한 좌표가 되기 때문. 3만3000원, 문학동네.
「 연필과 연필깎이 ‘블랙윙 vol.10’ 」
회색 몸통과 흑연에서 우아한 향이 나는 이 연필은 여성 저널리스트 넬리 블라이를 오마주하기 위해 만든 것. 넬리 블라이는 1887년 한 정신병원에 잠입해 환자에게 가해지는 학대 탐사 보도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1년에 담대한 목표를 가지고 필사 노트를 만들거나 새로운 공부를 할 계획이라면 넬리 블라이의 용감하고 도전적 에너지가 흐르는, 이 연필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연필은 2800원, 연필깎이는 1만2000원, 팔로미노.
「 LP 턴테이블 ‘듀오’ 」
생김새는 심플하지만 이래봬도 스마트폰과 페어링해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고, 고성능 오디오로 LP 음반까지 즐길 수 있다. 요즘 떠오르는 뮤지션의 트랙을 즐겨 듣다가도 밤에는 위스키에 어울리는 올드 재즈를 듣는, 폭이 넓은 리스너도 만족시키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일상의 틈새, 음악의 거대한 시공간을 유영하기 위한 파트너로 더할 나위 없다. 49만원, HYM.
「 트래블러스 노트 」
어디든 훌쩍 떠날 수 있는 시절은 갔지만 그렇다고 여행의 ‘ㅇ’자도 꺼내지 말라는 법은 없다. 여행에 최적화된 미도리의 트래블러스 노트를 끼고 다니면서 어제 본 거리, 매일 만나는 동료, 자주 가는 맥줏집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낯설게 기록해 보자. 여행의 묘미란 새로운 공간에서 쉴 새 없이 낯선 생각과 마주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6만2000원, 미도리.
「 플로어 스탠드 미니 」
디자이너 도한결이 항해용 안내지도와 지구본을 모티프로 만든 기하학적 모양의 조명. 마음이 어수선한 날, 이 조명을 바라보면 미지의 세상의 한 탐험가처럼 올해 닥칠 그 어떤 시련에도 용감하게 맞설 수 있을 것이다. 40만원, 모조산업.
「 더블 코튼 파자마 」
당분간 재택 근무 중심의 일상이 지속되지 않을까. 집에서 일과 휴식의 경계를 뚜렷하게 만들고 싶다면,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쉴 수 있도록 ‘룩'을 구분해 보자. 아름답고 편안한 파자마 한 벌만 있다면 작고 확실한 ‘쉼’을 얻을 수 있다. 단추 하나까지 상아 야자 열매로 가볍게 만든 일상직물의 파자마는 몸 어느 구석에 닿든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만 남긴다. 일과 후의 무게를 한숨에 내려놓을 수 있을 거다. 14만5000원, 일상직물.
「 갈대쓸털 」
새 마음 새 뜻으로 책상 위에 작은 빗자루를 놓아볼까. 근심은 털고 복은 쓸어 담자는 의미로 말이다. 충북 제천의 광덕빗자루공예사는 한국 유일의 빗자루 명인 이동균이 운영하는 공방이다. 갈대쓸털은 그가 여름과 가을 사이 자라난 갈대를 직접 채취해 소금물에 여러 번 담가서 만든 것. 간결한 매듭으로 묶인 갈대는 벽에 걸어두면 그 자체로 오브제가 되기도 한다. 2만원, 광덕빗자루공예사 by 무브먼트 랩.
「 룸 스프레이 ‘라이트’ 」
새해에 기억되고 싶은 향을 골라보는 건 어떨까. 실험적 전시 공간 팩토리2와 조향 브랜드 수토메 아포테케리는 지난여름 팬데믹을 주제로 〈자신을 돌봄〉이라는 전시를 기획했다. 그때 제작한 룸 스프레이가 바로 이것. ‘자신을 돌보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치유 에너지를 가진 자연 향을 응축시켰다. 7만7000원, 수토메 아포테케리.
「 친환경 칫솔 ‘굿’ 」
새해에는 환경을 위한 실천을 하나라도 더 하고 싶다면 테페의 칫솔 ‘굿’을 추천한다. 자연에서 유래한 칫솔모 ‘피마자’와 사탕수수로 만들어진 손잡이는 100% 생분해되는 물질이다. 하루에 세 번씩 양치질을 할 때마다 환경 생각을 하게 될 거다. 작고 섬세하게 디자인한 칫솔 헤드는 입 안 구석구석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5천원대, 테페.
「 리추얼 키트 ‘굿럭’ 」
세라믹 스튜디오 온도의 리추얼 키트 ‘굿럭’은 쉬지 않고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을 잠시 멈추게 한다. 리추얼 키트에 포함된 힐링 크리스털, 블루 세이지 스머징 스틱, 팔로 산토 나무로 만든 우드 스틱으로 좋은 기운을 얻어 나아갈 방향을 재정비하고 정성껏 마음을 챙기며 자신에게 행운을 빌어보자. 4만8000원,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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