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지침 어기고 '5인 모임' 여자 배구선수들..KOVO, 엄중 경고

정혜정 입력 2021. 1. 13. 23:05 수정 2021. 1. 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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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여자 프로배구 한 외국인 선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여자 프로배구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개인 숙소에서 5인 이상 모임을 가져 한국배구연맹(KOVO)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지난 9일 프로배구 여자부 A구단 소속의 외국인 선수 B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숙소에서 같은 구단 국내 선수,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 C, 통역, 남자 친구 등 5명과 식사 중인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를 발견한 한 배구팬이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며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에 신고했고, 방역당국은 관계기관에 선수 관리를 당부하는 한편 소재지 관할 주민센터에 계도 활동 강화를 지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배구연맹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연맹은 B선수 집에서 4명이 모여 식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B선수와 친분이 있는 C선수도 잠시 들르겠다고 해 5인 모임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연맹은 13일 A구단에 엄중 경고하는 한편 남녀부 13개 구단 전체에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각별히 유의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연맹은 비슷한 일이 재발할 경우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선수 숙소에서 벌어진 일이라 방역 지침 위반 여부를 사전에 알기가 어려웠다"며 "주점에서 6명이 술을 마셨다가 징계를 받은 프로농구 구단 사례와 비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프로농구 창원 LG 소속 선수와 코치 등 6명이 경남 창원 시내 한 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발각돼 한국농구연맹(KBL)이 구단에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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