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펄펄 내렸습니다, 베트남에'..이례적 저온에 농업 피해·가축 폐사

김봉주 2021. 1. 13. 1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트남 북부와 중북부 산간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낮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가축 600여마리가 폐사했다.

13일 베트남통신(VNA) 등에 따르면, 최근 중부 투아 티엔 후에성에서는 추워진 날씨와 찬비가 겹쳐 물소와 젖소, 염소 등 가축 46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지역관계자들은 북부와 중북부 산간 지역 이 시기 온도는 9~11도지만, 최근 4~7도까지 떨어져 폐사하는 가축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낮은 기온에 가축·농업 피해
전문가들 "라니냐 등 영향"
지난 1일 베트남 라오까이성에서 주민들이 눈 내린 길을 걷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베트남 북부와 중북부 산간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낮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가축 600여마리가 폐사했다.

13일 베트남통신(VNA) 등에 따르면, 최근 중부 투아 티엔 후에성에서는 추워진 날씨와 찬비가 겹쳐 물소와 젖소, 염소 등 가축 46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북부 라오까이, 까오방성 등에서도 물소 148마리, 젖소 79마리, 염소 11마리가 폐사했다.

지역민들은 이처럼 낮은 기온과 찬비로 가축이 이렇게 많이 폐사한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지역관계자들은 북부와 중북부 산간 지역 이 시기 온도는 9~11도지만, 최근 4~7도까지 떨어져 폐사하는 가축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어진 찬 비로 가축 폐사 뿐 아니라 겨울, 봄 농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투아 티엔 후에성 농업 및 농촌개발국의 호 방 부국장은 "성 전체로 지금쯤이면 2만8천㏊(헥타르)에 씨를 뿌려야 했지만, 현재까지 2천㏊ 파종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농업국 관계자들은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헛간을 보수하고 불을 피워 소나 염소들의 체온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들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북부 및 중북부 지역에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최저 온도가 7~10℃, 산악 지대는 4~7℃, 그리고 높은 산에서는 기온이 0℃ 가량을 보이면서 얼음과 서리도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산악 지역인 북부 라오까이성 산골 마을인 이띠에는 최근 눈이 내려 15㎝가량의 눈이 쌓였다.

아열대 기후인 베트남에서 눈이 내리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기도 했다.

다만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추락 및 추돌 사고도 적지 않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인 라니냐의 영향으로 최근 예년보다 추운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