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권나라, 돌직구-달콤함 오가는 단짠 모멘트

황소영 2021. 1. 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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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권나라

'암행어사' 권나라가 돌직구 화법으로 직언을 서슴지 않다가도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단짠 모멘트'로 시선을 강탈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암행어사'에서 권나라는 어사단의 홍일점 홍다인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첫사랑을 떠나 보내고 혼란을 겪는 김명수(성이겸)와 갑자기 사랑에 빠져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이이경(박춘삼) 사이에서 그들을 설득하며 중심을 잡는 '인간 온도 조절기'로 활약했다.

점점 손발이 척척 맞아가며 차진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어사단은 사람을 무참히 죽이고, 돈을 갈취한 수령의 죄를 세상에 알렸다. 수령이 갈취한 곡식들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죄를 지은 자는 확실히 벌하는 등 권선징악을 실현하며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어사단은 이후 한양으로 향하지 않고 권나라의 아버지 휘영군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전라도로 향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정을 올랐지만 권나라에게는 고민거리가 생겼다. 갑작스럽게 편지를 두고 떠난 순애 때문에 잠도 자지 않으며 방황하는 김명수를 목격했기 때문.

권나라는 "언제까지 사사로운 감상에 젖어 계실 겁니까? 나리는 어사십니다. 받은 사명을 잊지 마십시오"라며 김명수를 위한 직언을 날렸다. 권나라의 적극적인 설득 끝에 김명수 또한 다시 힘을 내며 어사단의 임무를 위해 전라도로 향했다.

김명수에게 자신의 아버지 휘영군 죽음의 사건을 조사하는 약조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뒤로 돌아섰지만, 자신에게 "내가 너와의 약조를 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김명수를 보고 수줍은 미소를 지은 권나라.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이는 달달한 모습을 보여줬다.

권나라는 김명수의 조언자로도 나섰다. 전라도로 가는 도중 김명수가 고뿔로 쓰러지자 어사단은 근처 초가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묵었던 곳은 아버지를 여의고 혼자 살아가고 있는 귀선이라는 여인의 집. 김명수가 고뿔에서 회복된 뒤, 어사단은 귀선에게 부탁받은 약재를 귀선의 언니에게 전달하기 위해 찾아갔으나 그곳에는 귀선 언니의 시체가 있었다. 살인 사건을 보고도 마을 수령이 조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자 결국 김명수는 자신이 암행어사라는 사실을 밝히고 직접 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수사에 들어갔다.

귀선 언니의 죽음 이외에도 다른 살인 사건들을 간과하고 있던 수령에게 분노를 금치 못하는 김명수에게 "수령도 고충이 있을 터이니 화를 거두시지요"라고 말하며 침착하게 그를 설득했다. 권나라는 귀선을 보고 사랑에 빠져 떠나길 망설이는 사고뭉치 이이경도 차분히 이끌며 어사단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권나라는 '암행어사' 어사단에서 어느덧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됐다. 대범하면서도 추진력 있는 걸크러시 매력은 물론, 순애를 생각하는 김명수에게 은근한 질투를 드러내는 등 순수한 다인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암행어사' 8회는 9.7%(2부,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7회때 기록한 8.7%를 넘어서며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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