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KT 중저가 요금제 수용키로.."알뜰폰도 살려야"

김성훈 2021. 1. 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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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SK텔레콤의 5G·LTE(롱텀에볼루션) 온라인 요금제 출시를 승인하는 동시에 알뜰폰 도매대가를 낮추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요금제 출시가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SK텔레콤에 신규 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 도매 제공하도록 요청했다.

SK텔레콤은 우선 알뜰폰 사업자들에 제공하던 기존 5G 요금제 2종(5GX 슬림·스탠다드)의 도매대가를 인하하는 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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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언택트 플랜' 요금제 15일 출시
알뜰폰 도매대가도 인하
SK텔레콤이 13일 고객의 요금부담 완화 및 요금제 선택권 확대 등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언택트 플랜’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정부가 SK텔레콤의 5G·LTE(롱텀에볼루션) 온라인 요금제 출시를 승인하는 동시에 알뜰폰 도매대가를 낮추기로 했다. 이동통신사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와 알뜰폰 요금제의 가격 하락으로 5G를 사용하기 위한 가계통신비 부담도 일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서만 가입 가능한 요금제…1인 가구·청년층 가입 유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지난달 29일 신고한 신규 요금제를 검토하고, 전문가 의견 청취를 거쳐 수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요금제는 LTE 요금제 3종과 5G 요금제 3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LTE의 경우 2만2000원(1.8GB), 3만5000원(5GB), 4만8000원(100GB) 요금제로, 5G의 경우 3만8000원(9GB), 5만2000원(200GB), 6만2000원(무제한)이다. SK텔레콤은 ‘언택트 플랜’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요금제를 오는 15일 출시할 계획이다.

온라인 요금제는 사용자가 통신사의 공식 온라인 몰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요금제의 유통·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요금을 낮추고,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일각에선 선택약정·결합할인 등을 활용할 수 없어 가격 절감의 폭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는 가격 결합이 어려운 1인 가구나 약정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젊은 사용자들의 가입이 상당수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뜰폰 고사 우려에…“망 도매대가도 인하”

이번 요금제 수리는 정부의 허가 과정을 단축한 유보신고제 도입 이후 첫 요금제 신고 사례다. 하지만 알뜰폰 고사 우려로 정부가 결정을 미루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신규 요금제가 알뜰폰이 제공하는 요금제 수준과 유사해 공정경쟁을 해칠 수 있고,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 퇴출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요금제 출시가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SK텔레콤에 신규 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 도매 제공하도록 요청했다. SK텔레콤은 우선 알뜰폰 사업자들에 제공하던 기존 5G 요금제 2종(5GX 슬림·스탠다드)의 도매대가를 인하하는 데 동의했다. 도매대가 요율이 2~5% 인하되면서 알뜰폰 업계엔 1000~4000원가량의 요금인하 여력이 생긴다.

통신 요금 낮추고, 알뜰폰 업계도 배려

이번 사례는 저렴한 신규 요금제 출시와 알뜰폰 업계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민관 협력의 결과물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SK텔레콤의 도매대가 요율 확정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 도매대가 요율도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SK텔레콤 한명진 마케팅그룹장은 “유보신고제 시행에 따른 사업자의 자율성 확대로 업계의 자발적 요금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SK텔레콤은 향후 고객 니즈와 사회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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