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주인공은 누구? 크래프톤 등 코스닥 입성 노리는 게임사들

조광민 2021. 1. 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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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올해도 코스닥에서 게임사 공모주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을 뜻하는 주식 시장 속어)을 기록한 첫날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2배 가량 오른 4만원대 중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카카오게임즈 못지 않은 대형 공모주들의 상장 소식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크래프톤

올해 코스닥 입성이 기대되는 게임사 중 최대어는 두말할 필요없이 크래프톤이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 배틀로얄 열풍을 일으킨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까지 성공시키며 2018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크래프톤은 2019년에도 매출 1조874억으로 2년 연속 매출 1조를 넘겼다.

아직 2020년 결산 자료는 발표 안됐지만 3분기까지만으로도 누적 매출 1조2370억원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매출 1조를 달성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6813억원을 기록하면서 엔씨, 넷마블 등 기존 강자들을 능가하는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이미 기존 상장사를 능가하는 매출 구조와 기대감 덕분인지 현재 장외 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주가는 약 170만원 정도로, 시가총액은 15조를 넘긴 상태다.

크래프톤은 지난 10월 기업공개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 발표하면서 상장 작업을 본격화했으며, 김창한 대표의 취임과 더불어 상장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하면서 상장 추진 작업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현재 성적만으로도 코스닥 입성은 전혀 문제없지만, 미래 성장성을 높여 기업 가치를 더 높게 인정받기 위함이다.

다만, 현재 장외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단일 IP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기업 가치가 과도하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으며, 실제로 준비중인 신작들이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지 상장 직후 성장성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부호가 붙어 있기는 하다.

실제로, 지난해 말 출시한 엘리온이 국내에서는 기대만큼 흥행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텐센트 불매 운동 여파로 영향을 받는 등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준비 중인 기대작들은 올해 출시가 쉽지 않은 만큼, 엘리온의 북미, 유럽 안착,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재진출 문제 등 당면과제들을 올해 내에 빠르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모비릭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게임사는 아니지만 모바일 게임사 모비릭스도 코스닥에 진출한다. 아직 공모 일정을 밝히지 않은 크래프톤과 달리 1월에 공모 청약을 발표해 올해 처음 코스닥에 입성하는 게임사가 됐다.

모비릭스는 벽돌깨기 퀘스트, 세포 확장 전쟁 등 200여종이 넘는 게임을 구글와 애플 스토어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전문 게임사다. 다른 게임사처럼 내세울 만한 A급 대작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나, 인앱 광고 방식을 빠르게 도입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힘써 현재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 2018년에는 매출 350억원, 2019년에는 매출 403억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도 3분기까지 매출 329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비릭스 상장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으며, 공모 금액은 189억원, 발행 주식수는 180만주, 희망 공모가액은 10500원~14000원이다. 모비릭스는 오는 14일부터 15일 수요 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20일 공모청약, 28일 상장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

1000억 대작 로스트아크를 내세우고 있는 스마일게이트RPG와 한빛소프트의 모회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역시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추진을 발표한 회사인 만큼, 올해 새로운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2019년에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역시 2019년에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보통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는 주관사 선정 이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3년 내에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 덕분에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448% 증가한 795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긴 했으나, 아직 누적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준비 중인 로스트아크 모바일과 로스트아크 콘솔이 가시화될 때까지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역시 간판 게임 오디션 성과에 힘입어 2019년 매출 186억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선보인 루나 모바일과 스퀘어에닉스와 손잡고 선보인 삼국지난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상장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두 게임이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어 다소 힘이 빠진 상태다. 개발을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맡고, 한빛소프트가 서비스를 담당하는 형태로 게임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올해 그라나도 에스파다M 등 한빛소프트 신작들의 성과를 지켜보면서 상장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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