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주권 선택 존중..중립적인 위원회 구성 필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투명한 연봉조정 절차를 촉구했다.
선수협은 13일 "KBO 연봉조정위원회 개최와 관련하여 KT 주권 선수의 연봉조정 신청에 대해 선수의 생각을 존중하며, 정당한 선수의 권리 행사로 인정해준 KT 구단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선수협은 연봉 조정 신청의 의미를 되짚었다. 2011년 이대형(당시 LG) 이후 9년 만에 나온 사례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수가 연봉 조정을 신청하기까지는 많은 고민과 용기가 필요하다.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한 연봉 조정신청의 의미는 구단에서의 선수 본인의 가치에 대한 고뇌이자, 지난 시즌에 대한 선수의 자부심이며, 다가올 시즌에 대한 선수의 다짐이다"고 설명했다.
연봉조정 신청이 유명무실한 제도가 되지 않을 수 있도록 중립적인 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선수협은 "KBO에서 구성하는 조정위원회가 그 어느때보다 중립적이고, 선수와 구단측 모두가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되길 바라며, 조정위원회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기대한다"며 말이다.
이어 "선수가 연봉조정을 신청하는 것이 구단에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본인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기회를 신청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도 재차 강조했다. 합리적인 조정 결과가 나온다면 선수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이런 행보가 선수와 구단뿐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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