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유가 상승세에 화색..선박 발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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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수준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 우리 조선업계의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가하락과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선박 발주량이 급감했다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카타르 프로젝트 등 대형 LNG 프로젝트의 재개 움직임으로 수주실적 상승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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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LNG 프로젝트 활성화 전망..LNG선 '싹쓸이 수주'기대
국제유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수준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 우리 조선업계의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
독보적인 LNG선 건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해부터 '싹쓸이 수주'행진을 벌이면서 지난해에 이어 선박수주 '세계 1위'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8% 오른 53.21 달러(약 5만8200원)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결정,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심리 등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동안 억눌렸던 보복 소비가 나타날 것"이라며 "유가 하락보다 상승 요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 흐름은 조선 시장에 호재다. 원유·석유제품·가스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 관련 재화를 운반하는 유조선 등 선박 발주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울러 석유의 대체 에너지원인 LNG의 수요를 부추겨 전 세계 대형 LNG 프로젝트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국내 조선사는 LNG선 건조 부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LNG 수요 및 공급 상승이 수주실적으로 직결된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선사가 발주한 대형 LNG선(14만㎥ 이상) 49척 중 36척(73%)을 수주했다.
LNG는 섭씨 마이너스 163도 이하에서 관리해야 한다. 폭발 가능성이 있고, 기체로 변해 날아가는 양을 최소화하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상대인 일본·중국 조선업계는 이 기술력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은 새해부터 수주행진을 이어가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2일 기준 LNG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총 11척,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고 삼성중공업도 1993억원 규모의 LNG선 수주를 따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가하락과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선박 발주량이 급감했다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카타르 프로젝트 등 대형 LNG 프로젝트의 재개 움직임으로 수주실적 상승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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