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홀드왕 김상수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

김효경 2021. 1. 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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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입단한 투수 김상수. [사진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홀드왕 출신 김상수(33)을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현금과 신인 지명권을 받는다.

SK는 현금 3억원과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조건으로 투수 김상수(33)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김상수는 2020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김상수는 원소속팀 키움과 계약기간 2+1년에 최대 총액 15억5000만원(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 1억5천만원, +1년 충족시 계약금 1억원 추가)에 사인했다. 키움이 김상수와 계약한 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기 때문에 SK는 보상금(6억원+보상선수 1명 또는 9억원)을 지급하지 않는다.

SK는 불펜 강화와 필승조 구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50경기 50이닝 이상을 소화한 내구성과 통산 9이닝 당 탈삼진 8.69로 이닝당 탈삼진 1개를 잡을 수 있는 삼진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김상수는 2010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 팀의 불펜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2019시즌에는 40홀드를 기록하며 KBO 홀드왕을 차지했으며, 통산 456경기에 출전, 21승 97홀드 38 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SK에 입단한 투수 김상수(왼쪽)와 류선규 단장. [사진 SK 와이번스]

SK로 이적한 김상수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많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1년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히어로즈 관계자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그 동안 쌓았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올시즌 SK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류선규 SK 단장은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권이라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당초에는 내부 역량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올시즌 불펜투수들의 변수가 적지 않다는 진단이 나와 외부 영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불펜투수로서 최근 5년 연속 50경기 50이닝을 달성한 꾸준함에 매력을 느꼈다. 아울러 최근 2년간 주장 경험이 젊은 투수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김상수는 2월 1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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