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8일 앞둔 트럼프 美 대통령이 방문한 곳은, 멕시코 국경장벽
퇴임을 8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라모의 미국-멕시코 국경장벽을 방문했다.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그곳을 방문한 것은 그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인식한다는 걸 말해준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후보의 공약이었다. 불법 이민을 막는 것이 목적이었다. 트럼프는 2017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한 뒤 장벽을 건설하기로 결정했고, 멕시코가 장벽 건설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물론 멕시코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은 3,000km가 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말까지 800km 건설을 목표로 장벽 건설을 추진해 왔다.
이날 장벽 방문은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후 첫 공개 행사였기 때문에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언급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의회 난입에 관해서는 유감 표명도, 책임 인정도 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탄핵 및 직무 박탈 시도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게 하는) 수정헌법 25조는 내게는 전혀 위험 요인이 되지 않지만, 조 바이든과 바이든 행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말이 씨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오히려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은 13일(현지시간) '수정헌법 25조에 따라 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박탈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가결시킬 예정이지만, 펜스 부통령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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