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트럼프 축출 거부 "수정헌법 25조 발동하지 않겠다"
김홍범 2021. 1. 13. 11:01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이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서한에서 펜스 부통령은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대해 “국익에 최선이거나 헌법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의회는 대통령 탄핵을 자제하고 정권이양에 집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는 규정이다. 펜스 부통령과 내각이 절반 이상 동의하면 이 법에 따라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 탄핵 절차를 밟기 이전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를 정지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키를 쥔 펜스 부통령의 반대 의사로 발동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처리한 뒤 13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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