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고래의 대화를 엿듣다.. 활동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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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바다의 각종 소리 중에서 대왕고래와 긴수염고래의 소리만을 구분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소리만으로 거대 고래의 개체 수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대왕고래 (흰긴수염고래)와 긴수염고래는 지구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들로, 물속에서 멀리까지 전파되는 저주파 (약 20Hz)의 소리를 발생해 서로 대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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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남극 바다의 각종 소리 중에서 대왕고래와 긴수염고래의 소리만을 구분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소리만으로 거대 고래의 개체 수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극지연구소는 호주 남극연구소, 미국 해양대기청, 프랑스 브리타니 대학, 남아공 프레토리아 대학 등과 함께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최근 실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무인자율 수중음향 관측 장비를 도입해 지난 20여 년간 30만 시간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어 고래의 소리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대왕고래 (흰긴수염고래)와 긴수염고래는 지구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들로, 물속에서 멀리까지 전파되는 저주파 (약 20Hz)의 소리를 발생해 서로 대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4년 대왕고래 신호의 경우 세종기지 근처에게 가장 많이, 장보고기지 근처에서 가장 적게 나타났다.
바다 속 고래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면서 멸종위기의 고래의 개체 수, 활동 반경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대왕고래와 긴수염고래는 20세기 들어 각각 수십만 마리가 포획돼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됐다. 또 관측 자료 부족으로 정확한 개체 수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극지연구소는 이번 연구로 식별된 10만 건 이상의 고래 신호 자료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 자료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고래의 시공간적인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상 극지연구소 빙하환경연구본부장은 "남극바다에 설치한 관측망을 활용해 멸종 위기종 및 다른 해양동물들의 서식 연구와 더불어 기후변화가 남극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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